軍 사이버사령부, 대선 댓글 의혹

국군사이버사령부가 대선 관련 댓글작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광진 의원(민주당)은 국정감사 자리에서 국군사이버사령부 530단 요원들이 대선에서 댓글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방부에서 그런 일을 한 적이 없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관진 국방장관은 댓글이 아니라 북한이 대한민국의 실체를 부정하고 선전 선동 모략을 하는 데 대응하기 위해 대남 심리전 차원에서 작성하는 글로 판단되는 것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수행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대선이 끝난 직후 사이버심리전단 요원들에게 포상을 일괄적으로 했다는데 공적이 무엇이냐며 담당자가 포상을 받았다고 답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국방장관은 사이버사령부는 국내 정치에 개입한 일이 없으며 국외 적대세력을 대상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며 포상을 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올해 중순 사이버사령부가 대선 댓글 작업을 한 정황이 있다는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직할부대인 사이버사령부는 전·평시 사이버전을 수행하며, 국방 사이버전 기획, 계획, 시행, 관계기관 사이 정보공유와 협조체계 구축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댓글 논란에 따라 15일 열리는 사이버사령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관련 문제에 대해 질문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사령부는 지난 2010년 창설된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국회 국정감사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