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에 한 번 올 만한 수준의 대형 태풍 위파의 위력에 일본 열도가 떨고 있다. 특히 인구 밀집지역인 도쿄와 오염수 문제로 민감한 후쿠시마 원전을 통과해 일본 정부와 주민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16일 일본 정부 당국과 외신들에 따르면 위파의 위력이 상당해 현재까지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십명의 주민들이 연락두절 상태에 처했다. 도쿄 시내 전철 운행이 일부 중단됐고,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갈수록 피해가 커지고 있다.
위파는 중심기압 945 hPa·최대풍속 초속 40m·최대순간풍속 55m으로 강력한 대형 태풍이다. 진로도 도쿄가 위치한 간토지방으로 상륙해 후쿠시마를 거쳐 지나가는 탓에 원전 지역의 오염수 유출도 우려되고 있다. 한 지역에서는 하루 강수량이 800mm에 이르는 등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후쿠시마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실제로 이날 오염수 40톤을 방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폭우로 인해 오염수가 차단벽의 수위를 넘어서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도쿄전력은 방출한 오염수의 방사능 수치가 법정 기준치 미만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하며 긴급 상황에 따른 임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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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파의 영향은 도쿄 등 간토 지방을 오가는 항공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해당 지역을 운항하는 각 항공사들의 하네다, 나리타, 센다이 공항 등의 운항편들이 지연·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피해서 지난다고 좋은게 아니었구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이 더 심각해질 듯, 일본 체류 중이면 미리미리 대피 준비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