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장애인주차장 통제…과잉예우 빈축

“누가 거기에 차를 세우나. 우리는 그 정도로 도덕의식 없는 사람들 아니다.”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에 대한 ‘과잉예우’가 논란이 됐다. 피감기관 공무원들이 미래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사이의 장애인 주차장의 주차를 막은 것이 문제였다.

최재천 의원은 1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누가 장애인 주차장에 국회의원들 차 세운다고 주차금지 테이프를 붙여놨냐”며 “우리는 거기에 차를 세우지도 않는데 그런 것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의 미래부, 산업부 사이의 장애인 주차장에 테이프가 둘러쳐진 모습이 보도되며 온라인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피감기관 공무원들이 국정감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을 위해 주차를 막은 것이다.

최 의원은 “국회의원들이 그 정도의 도덕의식도 없는 사람들 아니다”고 호통을 쳤으며 한선교 미방위원장 역시 “이것이 무슨 꼴이냐”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박대출 의원도 “이것은 저희가 봐도 불편한 예우다”며 “장애인 주차공장, 임산부 주차공간에 둘러쳐진 테이프를 당장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