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소관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가 조직적으로 불법 정치후원금을 모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울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여당 국회의원 4명에게 후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민주당)은 14일 미래부 국정감사에서 “울산과기대 총장실이 2010년 교직원과 교수에게 울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여당 의원 4명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며 “(이같은) 조직적 청치후원금 모금은 정치자금법 제33조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노웅래 의원에 따르면 울산과기대 총장실은 국회의원 후원자 명단을 작성해 조직적으로직원들의 후원금 납부를 관리했다. 총장실이 보낸 이메일에는 ‘정치 후원금(1인당 10만원)을 걷었습니다’, ‘걷은 후원금을 교수님과 직원으로 구분해 4분의 울산 국회의원님께 고루 배분하여 송금할 계획’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노 의원은 “미래부가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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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이에 대해 “이미 경찰청에 수사 의뢰를 했고 수사기관 판단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현재 이 사안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관실에 투서가 접수된 뒤 지난 4월부터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결과 이를 경찰과 미래부에 추가 조사를 의뢰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