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성금 유용 일파만파…누리꾼 분노

정치입력 :2013/10/12 10:33

온라인이슈팀 기자

해군이 천안함 성금을 선상파티에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앞서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최윤희 합참참모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해군 제2함대사령부가 받은 성금 3억1천289만원 중 25.4%인 7천975만원을 기존 목적과 다르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국민성금을 지휘관, 참모의 격려비 및 회식비, 함대 기념품 제작비, 함장 연찬회 등에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해군 장병의 헌신과 희생, 노고에 대해 사기를 진작하라고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해군본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천안함 국민 성금이 아니라 기관 또는 개인이 제2함대에 방문했을 때 기부한 부대 위문금”이라며 “위문금을 관련 규정에 따라 장병 격려 및 복지 향상을 위해 사용했고, 지휘관 선상 파티 등에 사용한 사례는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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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관리훈령(제181조)에는 기부금품은 장병들의 사기진작과 복리증진, 행정목적 수행을 위해 직접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사용하도록 규정해놓고 있다.

그러나 천안함 성금 유용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온라인에서는 “성금 사용 내역을 낱낱이 공개하라”, “죽은 젊은이들에게 미안하다”, “피눈물 나는 성금을 회식에 쓴거냐”, “아이고, 그 돈이 장병들 피값이다” 등의 질타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