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가지고 놀긴 좋아하는데 아무거나 만지다가 고장이 날까봐 신경이 쓰이기도 하고 게임이나 유해한 콘텐츠에 노출되는 것도 걱정이 되는데….'
삼성전자가 '갤럭시탭3 키즈(Kids)'는 이런 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줄 만한 제품이다. 다양한 교육용 콘텐츠 제공과 안전한 사용성에 초점을 맞춘 '유아용 태블릿'이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열린 한국전자전(KES)에서 갤럭시탭3 키즈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노란색과 하늘색의 알록달록한 외관이 먼저 눈에 띈다. 갤럭시탭3 키즈의 화면 크기는 7인치로 기기의 성능이나 하드웨어 사양은 앞서 나온 갤럭시탭3 7인치 모델과 거의 같지만 색상은 눈에 띄는 노란색으로 칠했다. 기기를 쥐거나 세울 수 있는 하늘색의 거치대형 손잡이는 갤럭시탭3 키즈 전용 '키즈 그립 커버'다.
전용 커버를 갤럭시탭3 키즈에 끼우면 기기를 쥐거나 여러가지 모양으로 세워서 사용할 수 있다. 커버의 오른쪽 상단에는 일종의 스타일러스펜인 'C펜'이 내장돼있어 태블릿에 낙서나 그림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용 스타일러스펜과 달리 짧고 끝부분이 뭉툭한 형태로 되어있어 쥐기 편하고 안정성도 높였다.
화면을 켜면 강아지 캐릭터와 함께 키즈카메라, 키즈스토어, 키즈월드, 그림그리기 등 직관적인 사용자경험(UX)의 메뉴들이 나타난다. 스피커에서는 화면을 넘겨서 재미있는걸 선택해봐라는 안내문구가 함께 나온다. 메뉴를 선택하면 목소리가 키즈스토어, 키즈카메라라고 메뉴 이름도 말해준다.
갤럭시탭3 키즈에는 '쏙쏙 글자 놀이', '쏙쏙 창의력', '헤어살롱(Hair Salon2)', '토카트레인' 등 교육, 게임, 엔터테인먼트,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이 선탑재됐다. 또 삼성앱스와 별도로 탑재된 유아용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키즈스토어'에서는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할 수 있다.
자녀들의 과다한 사용을 막고 자녀들에게 보여줄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할 수 있는 '부모전용' 메뉴는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진입할 수 있다. '아이보호' 메뉴의 '시간관리자'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시간을 미리 정해놓고 지정된 시간이 지나면 화면이 잠기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는 부모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화면 잠금이 해제된다.'애플리케이션관리자'에서는 홈화면에 내놓을 애플리케이션을 별도로 지정할 수도 있다. '기본홈화면'을 선택하면 일반 태블릿과 똑같은 홈화면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두 가지 모드를 정해놓고 부모들도 같이 태블릿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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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3 키즈의 하드웨어 사양은 7인치 1024x600 해상도 디스플레이, 1.2GHz 듀얼코어프로세서, 1GB 램(RAM), 300만화소 후면카메라와 130만화소 전면카메라, 안드로이드 4.1 운영체제(OS) 등으로 갤럭시탭3 7인치와 유사하다.
삼성전자는 당초 지난달 초 제품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다소 연기돼 이르면 이달 중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30만원대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용 커버는 별도로 구매해야하며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