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가 알뜰폰에서 선방을 거뒀다. 고가 논란을 빚기도 했던 최신 고사양 휴대폰이지만 우체국 알뜰폰 시장에서 승기를 잡았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시작된 우체국 알뜰폰 위탁판매를 통해 갤럭시노트3가 하루 평균 100대씩 개통됐다.
우체국 알뜰폰 사업에 갤럭시노트3를 판매한 사업자는 KT망 임대사업자인 에넥스텔레콤 한 곳이다. LTE 망내 음성제한 요금제를 들고 나와 55요금제 이용, 3년 약정시 각종 할인을 통해 단말기 값이 매달 2천750원이다. 부가세를 더한 55요금제 비용에 단말 값을 더한 6만원 초반에 이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 회사는 갤럭시노트3와 함께 LG G2, 갤럭시S4미니 등 신형 단말기 3종으로 같은 요금제를 적용했다.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우체국을 통한 하루 개통 문의가 200건 정도고 전화 상담을 통해 약 80%가 실제 가입으로 이뤄진다”면서 “실 가입자 가운데 60%가 갤럭시노트3를 택했고 판매 수치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갤럭시노트3 100대 내외를 알뜰폰 한 사업자가 소화해내고 있는 것이다. 알뜰폰 한 사업자의 판매량치고 높은 수준이다.
이동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S3처럼 그 해 최고 인기 기종을 판매할 때 통신사 3개 회사 총합 하루 2만대 수준이고, 그에 못미칠 때 하루 5천대 정도 판매한다”며 “십여개 알뜰폰 사업자 가운데 한 곳이 판매한 수치로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마케팅 여력이나 회사 규모, 현재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고려했을 때 주목할 판매 기록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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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3 외에 우체국 알뜰폰 상품 가운데 단말기 매진 사례가 나온 곳도 있다. 우본 측은 “일부 단말이 매진돼 새 상품 구성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3G 요금제나 저가 상품의 인기는 예상했지만 고가 신형 단말기인 갤럭시노트3까지 인기를 얻은 점이 주목할 만하다”며 “알뜰폰 단말기와 상품의 다양화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