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CO2분리막 개발...기후문제 해결

일반입력 :2013/10/04 09:44

김효정 기자

국내 연구진이 꿈의 신소재로 일컬어지는 그래핀을 이용해 차세대 '이산화탄소(CO2) 분리막 소재'를 개발했다.

4일 미래창조과학부는 한양대학교 박호범 교수팀이 그래핀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CO2 분리만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래핀은 연필심에 사용되는 6각형 구조의 흑연의 한 면을 떼어낸 물체로 강철 보다 강도가 200배 강하고, 구리 보다 100배 많은 전류를 흘려보내고, 실리콘 보다 전류가 100배 잘 흐르며 신축성도 좋은 차세대 소재이다.

미래부 측은 향후 해당 기술개발이 완성돼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현실적 대안인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CCS)'기술에 적용될 경우 CO2 포집비용을 혁신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리막 소재는 CO2 포집 방식 중 하나인 분리막 방식에 활용되는 핵심 소재로, 개발완료시 타 방식에 비해 가장 경제적인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기술개발 단계상 초기단계로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상용화되고 있지 않은 분야이다.

미래부 산하 (재)한국이산화탄소포집및처리연구개발센터(센터장 박상도)의 지원을 받아 한양대 박호범 교수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 지 온라인판 4일자에 게재됐다.

동 연구는 그래핀과 그래핀 유도체의 크기 조절 및 원자두께의 소재들을 새롭게 적층구조로 배열하여 배기가스 중의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분리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소재 대비 두께를 1/100이상 줄임(5 nm이하)으로써 기존 분리막과 비교해 1천배 이상 성능이 향상된 세계 최고 수준의 CO2 분리막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그래핀 기반 분리막 소재의 경우 지지체를 결합하는데 필요한 물질로, 강한 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수용성 용액을 이용한 코팅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대량생산에 매우 용이하다.

또한 세계 최초로 그래핀을 적용한 신규 분리막 원천소재와 분리막 제조기술까지 확보하여 2~3년 이내에 조기 상용화 및 기술사업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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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6년 분리막 시장이 37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해당 성과가 CO2 등 기체분리, 해수담수화, 수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어 상용화될 경우 약 수조원의 매출효과 발생이 가능하다.

박상도 센터장은 젊은 연구자의 패기와 열정으로 짧은 시간내에 우수한 연구 성과가 도출되어 기쁘다면서 추가 연구를 통해 도출된 성과에 대한 실증을 조속히 완료하여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