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자를 위한 숨은 앱 '스카이스캐너'

일반입력 :2013/10/03 17:00    수정: 2013/10/04 08:45

손경호 기자

국내 유럽 여행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있다. 검색만으로는 알기 힘든 여행지별 저가 항공사를 빠르게 찾아주고 제시간에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일정을 쉽게 짤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사업을 시작해 글로벌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스카이스캐너'가 주인공이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게레스 윌리암스는 영국 맨체스터 대학 출신으로 스키 마니아였다. 그는 학생 신분으로 저렴한 항공권을 찾는 일이 항상 문제였다. 일일이 가격을 비교하는 일 역시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것이 항공권 가격비교 엑셀표다. 이후 이들은 저가 항공사를 직접 찾아 다녀 항공/숙박정보 등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협약을 맺었다.

2일 스카이스캐너 한국 담당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3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뒤 이곳에는 지난 7월 기준 5천만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방문하고 있다. 최근 1년간 900만대의 항공기에 대해 예약한 금액은 35억달러(약3조7천632억원)에 달한다. 또한 서비스 10년 동안 사업이 확장되면서 2011년 싱가포르 사무실을 열고 아태지역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해 중국 베이징, 올해 초에는 미국 마이애미에 지사를 추가로 개설했다.

iOS, 안드로이드, 윈도8용으로 출시된 모바일 앱은 실시간 저가 항공권 조회 외에도 새로운 기능을 지원한다. iOS용에서는 지구 모양의 화면에서 여러 여행 경유지를 어떻게 설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용은 위젯 기능을 통해 미리 설정해 둔 기간동안 목적지에 갈 수 있는 저가 항공을 검색할 수 있다. 윈도8에는 핀 기능을 통해 라이브 타일에서 실시간 가격변동사항을 조회할 수 있다. 이 앱은 다운로드수가 2천만건을 넘었다.

국내 사용률은 2012년에 전년 대비 2.4배 늘어난 데 이어, 지난 8월 기준 전년과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중 모바일 앱을 통한 접근은 2012년 기준 50.9%였다고 이 회사측은 집계했다.

국내에서 여행을 준비 중인 누리꾼들은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 앱에 대한 활용기를 올리고 있다.

jjun****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블로거는 타이거항공, 에어아시아 세부퍼시픽과 같은 항공사들까지 가격을 비교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의견과 함께 싼 대신 국내 여행사처럼 대신 표를 발급해주는 서비스는 없다고 평가했다.

para***은 여행사를 통해 구매할 때보다 수수료 등에서 경제적인 이점이 있으나 구매사이트 대부분이 외국사이트라 구매후 변경, 취소사항 등이 발생할 경우 본인이 직접 처리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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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을 즐긴다는 dbd***은 유럽에서 국가, 도시 간 이동시 기차, 저가항공, 버스 등을 사용하는데 저가항공이 기차 등 보다 싼 경우가 많기 대문에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각 지역 간 항공노선이 잘 발달돼 있기 때문에 잘 찾아보면 유레일패스를 끊는 것보다 저렴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내용들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