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코트, 맞춤형 보안 시장 열 것

일반입력 :2013/10/01 14:28

손경호 기자

블루코트는 스마트기기를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BYOD 시대를 맞아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개개인에 맞춤형 보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1일 비즈니스 협력차 방한한 휴 톰슨 블루코트 최고보안전략가 겸 선임 부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기업의 정보보안 정책이 몇몇 전문가들에 의해 결정돼 진행됐다면 앞으로는 업무에 개인의 모바일 기기, 태블릿 등이 사용되면서 안티바이러스, 데이터유출방지, 방화벽 등의 기본 제어 능력만으로는 완벽한 방어 보안 체계를 갖출 수 없다며 사용자 개인에 맞춤화된 보안정책을 수립해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톰슨 부사장은 지난 3년 간 미국에서 매년 개최되는 글로벌 보안 컨퍼런스인 'RSA 컨퍼런스'의 회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이제 개인화에 집중할 때: 정보 보안의 미래(Now it's Personal: A Look at the Future of Information Security)'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점점 교묘해지는 사고들로 보안담당자는 물론 사용자들도 위험 상황에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메일에 담긴 링크 열기나 문서 다운로드, 외견상 실제 엑셀 스프레드시트와 똑같은 문서의 열람, 피싱 사이트 접속, 또는 전화기 너머로 누군가에게 패스워드를 발설하는 일 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안업계에서는 이렇게 특정 개인을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을 고민 중이다. 개인화 된 공격을 위해 해커는 자동화된 툴을 사용하는 등 투자하는 비용을 낮추고 있다. 톰슨 부사장은 이를 막기 위해 보안업체들이 개인의 성향에 따른 '인적요소'를 고려해 맞춤형 보안 기술을 구축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이 업무에 사용하는 기기들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보안 솔루션들이 각각인 상황에서 차이점들을 정확히 확인해 추가로 보강할 부분을 찾고, 스케쥴화해 관리할 수 있는 통합보안제어센터를 운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안 시스템 설계자들을 체조의 '스팟터(spotter)'에 비유했다. 체조선수가 새로운 스턴트를 배울 때 도와주는 보조자와 같은 역할을 보안전문가들이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마치 보험과 마찬가지로 사용자들에게 보안상황을 지속적으로 공지하고,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기기들의 위험도를 평가, 보안사고를 막기위한 새로운 기술들을 적용해야 한다고 톰슨 부사장은 조언했다.

블루코트는 이러한 맥락에서 개인의 업무용 스마트 기기를 내부 네트워크에서 안전하게 접속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관리(EMM) 솔루션 전문기업 에어워치와 협력 중이다.

IT 관리자는 기존 웹 보안 정책을 대규모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 등으로 손쉽게 확장시켜 관리함으로써 회사의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개별 사용자들이 웹 기반의 멀웨어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공격 등을 방지할 수 있다.

고객들은 전체 기업 환경 내 모바일 기기에 대해 컨텐츠 및 보안 정책을 손쉽게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업 부서에 제품 정보가 담긴 아이패드를 지급할 경우 전체 사용자들의 컨텐츠를 동시에 업데이트 할 수 있으며, 팀원 모두가 관련 웹 기반 정보에 안전하게 접근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밖에 개별 임직원들이 각자의 모바일 기기로 회사 네트워크에 접속해 사용하는 경우에도 각종 모바일 맬 웨어로부터 모든 기기를 보호하고 전체 기기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안 정책이 적용되도록 관리할 수 있다.

블루코트는 올해 2건의 인수합병을 성사시켜 관련 기술을 확보해 가고 있다. 'SSL 가시성 확보기술을 통한 복호화 솔루션 '네트로놈'. 빅데이버 보안/네트워크 가시성 확보기술을 가진 솔레라 네트웍스를 인수했다.

또한 우리나라 IDC센터에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외부에서도 회사 내 업무환경과 동일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구상이다.

블루코트는 포천 500대 기업 중 86%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1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가트너의 성장 예상치 7%의 두 배다. 특히 한국은 최근 3년간 매년 30%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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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블루코트는 보안이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수단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고객들의 잠재력을 최대 발휘하도록 도울 수 있는 맞춤형 보안 솔루션을 공급해 신규 고객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블루코트는 보안 및 정책 강화 센터, 모빌리티 지원 센터, 신뢰도 보장 애플리케이션 센터, 성능 관리 센터, 문제 해결 센터 등을 확보해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