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美 오리건 데이터센터 2배 확장 추진

일반입력 :2013/09/25 09:35

애플이 미국 오리건주에 신축중인 데이터센터 규모를 2배로 늘릴 전망이다. 사용자 규모 확대에 대비해 늘어날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를 맞추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애플인사이더는 24일(현지시각) 애플이 앞서 짓고 있던 데이터센터 근처에 그와 비슷한 면적의 부지를 추가 매입하려고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오리건 프린빌시 크룩카운티에 이미 33만8천㎡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공사중인 107에이커(약 13만1천평, 43만3천㎡) 부지와 가까운 구역의 96에이커(약 11만8천평, 38만8천㎡) 땅을 살 계획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해당 부지 매입의 주체인지 여부를 묻는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사실 해당 부지 매입에 관심을 보인 업체측이 내건 명의는 '애플'이 아니다.

그러나 관련 보도를 낸 현지 지역신문 오리거니언은 96에이커 땅을 매입하려는 곳이 틀림없이 애플이라고 주장했다.

크룩카운티 기획담당 부이사 필 스텐벡은 그 이름이 '프로젝트 필라'이며 한때는 '매버릭'이라 불렸다고 밝혔다. 매버릭은 애플이 지금 짓고 있는 프린빌 데이터센터를 사들일 때 쓴 이름이다.

프로젝트 필라가 매입에 관심을 보였다는 부지는 크룩카운티 행정당국이 산업구역으로 키우려는 곳이다. 사업체에 매각된다면 애플이 현재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 프린빌 땅처럼 세금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4월 외신은 애플이 프린빌과 크룩카운티 정부에 15년간 부동산 면세 혜택의 답례로 연간 15만달러씩을 지불할 것이라 보도했다. 지역 평균치의 150%로 높은 급여를 받는 직원 35명이 이곳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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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는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설비가 도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클라우드는 애플 제품 사용자들이 단말기에 저장되는 데이터를 백업하고 메시지와 자료 및 콘텐츠를 동기화하는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공사중인 데이터센터 옆 부지를 또 사들여 규모를 확대하려는 정황은 해당 시스템의 수요 급증에 대비하려는 조치로 읽힌다. 이는 애플이 최근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출시해 처음으로 신제품 스마트폰 가격을 차등화함으로써 더 많은 사용자를 아우르려는 전략을 취했다는 해석과도 맞물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