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LTE 데이터 공세...요금 혜택 얼마?

일반입력 :2013/09/23 11:31    수정: 2013/09/23 17:16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사용량이 대폭 늘어난 LTE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데이터 이용량 2배 프로모션, 최대 600% 기본 데이터량 확대 등을 통해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이 데이터 중심으로 요금제를 개편하고 있다. LTE-A, 광대역LTE 등으로 데이터 전송 속도 경쟁을 펼친데 이어 서비스 경쟁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동통신 수익 모델이 음성통화에서 데이터로 옮겨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SK텔레콤은 중저가 요금제에 데이터 제공량을 확 늘렸다. 동시에 하루 2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월정액 요금제를 내놨다. LG유플러스도 월정액 요금제에 동참했다.

KT는 앞서 지난 7월부터 다음달 말까지 ‘2배 혜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데이터, 포인트 등을 기존보다 두배 많이 제공하는 것으로 모든 LTE 이용자에게 혜택 대상폭을 늘렸다. 이 프로모션이 끝나면 11월 이후 새로운 프로그램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월정액 요금제와 더불어 신규 요금제와 프로모션을 준비중이다.

이용자 입장에선 단연 이통사의 서비스 경쟁에 통신요금 차이를 주목하게 된다. 각종 혜택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요금 차감 효과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LTE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대폭 늘어난 데이터 요금 차이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통사 데이터 추가 제공량, 요금으로 비교하면

KT는 우선 각 LTE 요금제마다 기본 제공되는 데이터 이용량을 프로모션 명칭 그대로 두배 늘리고 있다.

고가의 단말기를 구입하는 이들이 약정 할인 혜택을 이용하기 위해 많이 찾는 ‘완전무한67 요금제’의 경우 5GB에 5GB를 더한 월별 10GB의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데이터 이월을 지원한다. 0.5킬로바이트(KB)당 0.01원이 과금되는데, 5GB가 추가로 주어지면 기존보다 10만4천800원 가량이 주어지는 셈이다.

저가 요금제에 속하는 ‘모두다올레35’의 경우 750메가바이트(MB)의 데이터 제공량을 1.5GB로 늘렸다. 이는 약 3만1천400원의 추가 혜택인 셈이다.

한달 남은 2배 프로모션이 끝난 뒤, 요금 면에서 이보다 뛰어난 혜택을 제공하는지가 관심사다.

KT의 ‘2배 혜택’에 맞서는 SK텔레콤은 저가 요금제 데이터 제공 확대로 맞섰다. 요금제에 따라 크게 600%까지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늘어난 점이 눈길을 끈다. 또 3G 요금제도 혜택 대상에 포함시켰다.

‘올인원34’ 요금제의 경우 데이터는 기본 100MB에서 600MB로 늘어났다. 이 요금제는 기본 제공량을 초과했을 때 0.5KB당 0.025원이 부과되는데, 데이터 이용량이 늘어난 500MB 만큼을 요금으로 바꾸면 2만5천600원의 혜택이 주어지는 셈이다.

여기에 새벽1시부터 오전7시까지 데이터 이용 과금을 절반으로 줄인 ‘심야 데이터 할인 프로그램’도 내놨다. SK텔레콤은 “LTE62 가입자가 심야 시간에 200MB를 이용하면 100MB만 기본 차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200MB를 초과 이용했을 때, 100MB의 요금만 따져 기존 4천96원에서 2천원 가량만 내면 된다는 설명이다.

■특화 서비스에 맞춤형 데이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월 9천원, 1만원을 추가 납부할 때 특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인 ‘T라이프팩’, ‘100%LTE 데이터팩’ 등을 출시했다.

두 요금제는 모두 하루 최대 2GB를 추가 제공하는 것으로 SK텔레콤은 ▲T베이스볼 ▲T베스킷볼 ▲T골프, LG유플러스는 ▲HDTV프로야구 ▲U+HDTV ▲U+NaviLTE ▲Uwa(유와) ▲C-games ▲U+Box ▲U+쇼핑 등에 적용된다.

데이터 통신을 통한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때 주어지는 데이터가 아니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기존 데이터 추가 과금으로 따지면 월 40만원에 이르는 금액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LG유플러스의 하루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인 ‘100%LTE 24시간 데이터 프리’는 2천500원의 추가 요금이 든다. 이용자가 데이터를 이용하는 만큼 실질적인 요금 혜택은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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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서는 LTE 속도 경쟁에 이은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와 프로모션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 불붙기 시작한 서비스 경쟁에 뒤쳐질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TE 시대에 데이터 중심으로 옮기는 과정 속에 음성 무제한이 나왔다면 두배 빨리진 LTE-A, 광대역LTE 시대에는 데이터가 서비스 경쟁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부 관계자도 “새 요금제 인가를 위한 통신사의 움직임이 최근 들어 활발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