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데이터, 알뜰 사용 비법

일반입력 :2013/08/09 08:45    수정: 2013/08/09 14:32

정윤희 기자

3G, LTE에 이어 LTE-어드밴스드(LTE-A)까지….

스마트폰 확산으로 모바일 데이터 이용량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를 좀 더 알뜰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의 욕구가 높다.

현재 우리나라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평균 1.19GB로 일본(1.37GB)에 이어 전 세계 2위다.(OCED, 커뮤니케이션아웃룩 2013) 최근에는 국내 LTE 가입자가 처음으로 3G 이용자를 넘어선데 이어, 2배 빠른 속도의 LTE-A까지 상용화되면서 데이터 사용량 증가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렇다고 데이터 사용량에 맞춰 요금제를 조정하자니 음성, 문자메시지 제공량으로 인해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다. 자신의 사용패턴에 맞게 데이터를 알뜰하게 사용하는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이런 가운데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혹은 남는다면 다양한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관련 서비스나 프로모션을 이용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데이터 가뭄’에 시달린다면…“만들고 충전하고 돌려받고”

현재 통신3사 모두 LTE 데이터가 부족한 고객을 위한 서비스나 프로모션을 제공 중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데이터를 ‘만들’거나 ‘리필’하는 서비스를, KT는 데이터를 2배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또 LG유플러스는 LTE 특화서비스를 이용하면 데이터를 추가로 주고 있다.

SK텔레콤은 ‘눝’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데이터 생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대폰을 손으로 흔들거나 돌릴 때 센서가 반응하는 횟수에 따라 월 최대 1GB의 추가 데이터를 얻는 식이다. ‘눝 앱’은 시즌1에서 약 195TB, 시즌2에서 현재까지 총 230TB의 데이터를 생성했다. 하루 평균 데이터 생성량은 3TB다.

또 장기고객은 데이터를 리필 받는 것도 가능하다. 2, 3, 4년 이상 SK텔레콤을 사용했다면 기본 데이터 제공량의 100%(음성 선택시 20%)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는 ‘데이터 리필하기’ 쿠폰을 매년 4, 5, 6장 받을 수 있다.

KT의 경우 부가서비스 ‘LTE충전데이터’를 통해 LTE 데이터를 추가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월정액 수준(8천원, 1만3천원 1만8천원, VAT 불포함)에 따라 500MB에서 2GB까지 충전 가능하다.

아울러 KT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와 ‘모두다 올레 요금제(LTE/3G)’ 고객에게 데이터를 2배로 제공한다. 신규 가입자와 기존 가입자 모두 혜택을 받는다. KT는 지난달 1일 페스티벌 시작 후 LTE 고객의 73%가 2배 혜택이 적용되는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와 ‘모두다 올레’ 요금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31일까지 LTE ‘데이터 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U+내비 LTE, U+HDTV, U+박스, U+쇼핑 등 4종 서비스를 이용하면 요금제에 따라 추가로 데이터를 돌려준다. 이용자는 서비스별 500MB에서 1GB까지 최대 3GB를 익월에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무심코 데이터를 사용하다보면 기본 제공량을 훌쩍 넘길 가능성도 높다. 이럴 때는 이통사별로 제공하는 데이터 안심차단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월 데이터 이용량이 제공량을 초과하면 무선인터넷 이용을 차단하고 문자 메시지로 알려줘 데이터 요금폭탄을 방지한다.

현재 SK텔레콤은 부가 서비스로, KT는 요금제 선택 옵션으로 ‘안심차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월 9천원(VAT 별도)의 ‘LTE 안심옵션’에 가입하면 LTE 기본 데이터 소진 후 추가 과금 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가 남는다면…“나눠쓰고 이월하고”

데이터 부족과 반대로 매달 데이터가 남는 것도 아깝다. 기본 데이터 역시 모두 요금에 포함되는데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를 위한 서비스도 있다.

SK텔레콤은 아예 가족, 친구에게 남는 데이터를 선물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 고객끼리는 월 최대 2GB까지(월 2회, 1회당 최대 1GB)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가족 간에는 월 최대 4GB(월 4회, 1회당 최대 1GB)까지 선물할 수 있다. 단, 청소년의 경우 데이터 선물 받기만 가능하다.

이는 연령층에 따른 데이터 사용량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족단위 고객에게 유용한 서비스다. 실제로 지난 5월 SK텔레콤 분석 결과 데이터 선물하기 이용 고객 중 약 45% 이상이 가족 간인 것으로 추정되고, 이중 약 80%가 부모가 자식에게 데이터를 선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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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3사 중 유일하게 ‘LTE 데이터 이월’을 제공한다. 쓰고 남은 데이터를 1달에 한해 이월해 사용 가능하다. 데이터 사용은 전달에서 이월된 데이터부터 소진되며 남은 데이터는 또다시 익월로 이월된다.

이밖에도 태블릿PC, LTE카메라 등 데이터를 사용하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있다면 스마트폰 데이터를 나눠 쓰는 데이터 쉐어링(공유) 서비스를 쓸 수 있다.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모두 제공 중이며 최대 2대까지 무료로 추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