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산가족 상봉’ 연기…배경은?

정치입력 :2013/09/21 13:07    수정: 2013/09/21 15:24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돌연 연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금강산 관광 회담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도 연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특히 정상적인 대화 분위기가 될 때까지 이산가족 상봉을 연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북한은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보다 먼저 금강산 재개 실무회담 개최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후 회담 개최라는 입장을 지켜왔다. 정부가 제시한 회담 시점은 다음 달 2일로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행사 이후다.

북한은 이번 성명에서 이산가족 상봉 '연기'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상봉이 재개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전문가들은 금강산 관광 회담이 원만히 이뤄질 경우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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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소식에 한 누리꾼은 “누군가 나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면서 뒷손엔 칼을 쥐고 온갖 모략과 트릭으로 나를 욕하고 있다면 그의 손을 쉽게 잡을 수 있겠는가”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북한 지도자는 이산가족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 하는 것 아닌가. 백성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사람이 다스리는 나라는 망국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