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국밥·아메리카노 비싼 이유

사회입력 :2013/09/20 17:42

온라인이슈팀 기자

전국 민자 고속도로 평가를 분석한 결과, 총체적인 서비스 부실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고속도로 휴게소 현황을 조사한 '2012년도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서비스 평가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서울 방향)이 최고 점수를 받아 가장 우수한 휴게소로 선정됐다. 반대로 가장 서비스 평가가 나빴던 곳은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휴게소(목포 방향)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당진상주고속도로 공주휴게소(당진 방향),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하남 방향),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부산 방향) 등이 우수한 휴게소로 꼽혔고, 반대로 익산포항고속도로 영천휴게소(양방향)와 서해안고속도로 서천휴게소(양방향) 등이 하위권을 기록했다,

이 보고서는 도로공사가 사단법인 감우회경영회계연구원에 의뢰해 휴게소의 시설투자액, 고객만족도, 위생 상태 등을 평가한 것이다. 매년 평가를 실시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데 활용한다. 이 보고서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이 보고서 결과에 의하면 민자 휴게소가 임대 휴게소보다 가격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민자 휴게소는 민간 사업자가 자기 자본을 들여 운영하는 형태인데 비해 임대 휴게소는 민간 사업자가 도로공사로부터 휴게소 시설을 5년 단위로 임대해 사용하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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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휴게소는 임대 휴게소보다 음식값이 많게는 800원 가량 비쌌다. 국밥은 824원, 아메리카노는 397원, 라면은 298원 더 비싼 민자휴게소의 문제점은 견제할 수단이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

위생상태도 호남고속도로 주암(양방향) 휴게소, 호남고속도로 순천(순천 방향) 휴게소,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양방향) 휴게소, 서해안고속도로 함평(목포 방향) 휴게소, 경부고속도로 천안삼거리(서울 방향) 휴게소 등이 종업원과 주방, 자판기 등의 위생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조사된 반면, 88올림픽고속도로 지리산(양방향) 휴게소와 순천완주고속도로 오수(양방향) 휴게소, 당진상주고속도로 공주(양방향) 휴게소는 위생 관리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