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얼굴 전쟁이 시작됐다. 가장 주목도가 높고 많은 사용자들과 접할 수 있는 스마트폰 잠금화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국내 스마트폰 앱 개발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엔비티파트너스의 캐시슬라이드를 시작으로, 앱디스코의 라떼스크린, 허니빌의 허니스크린, CJ E&M에서 제공하는 포인트락커 등이 저마다 차별화 요소를 들고나와 1위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가장 빨리 서비스를 선보인 캐시슬라이드는 잠금해제화면에서 광고를 보는 것만으로 현금이나 다른 서비스 혹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하는 시스템으로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 회사측에 따르면 현재 700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해당 앱은 스마트폰 첫 화면에서 왼쪽, 오른쪽 슬라이드로 잠금을 해제할 때 각각 다른 광고수익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오른쪽 슬라이드는 현금성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왼쪽 슬라이드는 광고 링크나 쿠폰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다른 링크로 넘어가는 식이다. 현금으로 2만원부터 환급이 가능하다.
리워드앱인 애드라떼로 인기를 끌었던 앱디스코가 새롭게 선보인 라떼스크린은 캐시슬라이드와 비슷한 방식이면서도 적립금이 높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결국 얼마나 많이 적립해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이라며 보통 잠금해제 관련 리워드앱이 한번에 1원~2원에 불과한 적립금을 쌓아주는 반면 이 앱은 150원~300원 수준으로 높은 적립금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허니빌의 잠금해제앱인 허니스크린은 일본에서 먼저 알아주는 서비스다. 특징은 배경화면이 지루하지 않도록 매 시간마다 바뀐다는 점이다. 광고만 보는 것이 아니라 큐레이터가 직접 선정한 배경화면을 감상하면서 간간이 오는 광고를 보는 것만으로 적립금이 쌓이는 일석이조 방식에서 차별점을 가졌다. 실제로도 이 회사는 이미지를 통한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자연스러운 광고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 앱은 일본 내에서 3개월만에 다운로드 기준 40만 회원을 확보하는 등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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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인 CJ E&M의 포인트락커는 기존 앱 개발사들에게는 가장 위협적인 상대이기도 하다. 이 앱은 CJ그룹사의 모든 콘텐츠나 서비스, 제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CJ 원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다시 말해 CJ계열사 영화관, 음식점, 방송콘텐츠 등을 모두 이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CJ E&M 포인트락커 기획팀 관계자는 광고보다도 콘텐츠를 중심으로 잠금해제화면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CJ 계열사의 콘텐츠를 부각시키면서도 오프라인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이 앱은 잠금해제화면에서 광고를 보거나 뉴스 등의 내용을 볼 때마다 게이지를 채우는 방식이다 .100% 게이지가 차면 랜덤하게 1포인트에서 최대 5만포인트까지 랜덤하게 CJ원포인트를 지급한다. 재미 요소를 강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