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서버에서 모바일로 중심 이동

일반입력 :2013/09/17 11:08

수년동안 리눅스는 대형 엔터프라이즈 IT기업의 주도로 움직여왔다. 이제 리눅스는 휴대폰과 임베디드 기기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는 모습이다.

리눅스파운데이션이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리눅스 커널 개발:2013업데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관련 기업이 리눅스 커널 개발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엔터프라이즈 중심의 레드햇이 상용업체로서 전체 기여의 선두에 서 있지만, 삼성, 퀄컴, 구글 등이 서버업체보다 더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리눅스 커뮤니티는 1만명의 개인과 1천개의 조직을 포괄하는 거대 그룹이다. 이 그룹은 그 큰 규모뿐 아니라,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움직인다. 리눅스 커뮤니티는 시간당 7.19건의 패치와 하루당 171건, 1주일 당 1천200건 이상의 수정을 보여준다.

보고서에서 개발자가 비급여(None)로 기여한 비율은 13.6%로 전체 가운데 가장 크다. 레드햇이 10.2%로 기업체로서 가장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이어 인텔,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리나로, 수세, 익명, IBM, 삼성, 구글 등의 순으로 상위 10위권이 이뤄진다. 이 가운데 엔터프라이즈 서버와 관련된 회사는 IBM과 레드햇뿐이다.

특히 주목되는 건 리나로다. 리나로는 비영리단체로 ARM, 프리스케일, IBM, 삼성, ST에릭슨, TI 등이 2010년 결성됐다. 리나로엔 캐노니컬이 엔지니어링측면으로 많은 부분을 투자한다.

리나로는 작년 25위였지만, 1년만에 4위로 뛰어올랐다. 퀄컴의 경우는 집계되는 30위권에도 들지 못했는데, 올해 기업체 중 17번째로 많은 기여를 했다. 이들이 작년 리눅스 커널에 기여한 비율은 11% 이상이다.

TI, 삼성전자, 구글 모두 리나로와 퀄컴과 함께 순위상승을 보였다. 모바일이 리눅스 커널 개발에서 빠르게 비중을 키워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리눅스가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과 함께 상용화 추세도 가파른 상승세다. 리눅스는 탄생 이래 상용화로 이동해왔지만 올해는 그 경향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상위 10위권을 보면, 커널 개발에 따른 보수를 받지 않는 개인개발자와 소속을 파악할 수 없는 개발자가 55%를 변경했다. 그러나 익명의 개발자를 개인으로 가정하면, 전체 커널 개발자의 80%가 특정 회사에 소속된 사람들이다.

자발적인 개발자의 참여는 줄어드는 추세다. 현재 전세계는 대형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이 즐비하게 진행되는 상황이며, 능력있는 리눅스 개발자가 능력을 보일 경우 빠르게 어딘가에 고용된다. 리눅스 커널 개발자를 채용하려는 기업의 수요가 높다는 것이며, 리눅스 개발이 생계수단으로 자리잡았음도 보여준다.

작년 비급여로 커널 개발에 기여한 개발자는 14.6%였지만, 올해는 13.6%로 줄었다. 이 경향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02년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오픈소스개발자의 대다수가 높은 자질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오픈소스 기여에 대해 만족스러운 보수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년동안 시장은 이 발견의 타당성을 보여줬고, 또 인정했다.

리눅스재단의 기업체 기여를 산출하는 방식은 ▲참여 개발자가 기업 이메일주소를 사용할 경우 ▲제출한 코드에 스폰서 정보가 포함된 경우 ▲개발자에게 직접 문의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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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known' 항목의 경우 재단이 회사소속을 파악할 수 없는 경우이며, 'None'은 어떤 회사로부터도 커널 기여로 보수를 받지 않을 경우를 가리킨다.

리드라이트는 기업체의 참여가 리눅스 커널 개발에 장애라면 문제일 수 있지만, 확실치 않다라며 리눅스는 여전히 엔터프라이즈 서버, 휴대폰, 임베디드 등 다양한 시장 영역에서 활용되며, 현재의 상황은 기분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