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니' 日상륙 "방사능 오염수 범람 우려"

일반입력 :2013/09/16 15:50    수정: 2013/09/16 17:16

18호 태풍 '마니'가 일본에 상륙했다. 교토 등 일부 지역에 오전 호우 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가 빗물에 휩쓸려 바다로 흘러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NHK는 마니의 영향으로 교토부, 시가현, 후쿠이현 등의 48시간 강우량이 200~400mm라고 보도했다. 마니는 이날 오전 7시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 남서쪽 70km 해상을지나 7시50분 아이치현 도요하시시 부근에 상륙했다.

이에 긴키, 호쿠리쿠 등 일부 지역 산사태와 하천 범람 위험이 고조됐다. 시가현 히코네 시는 강 범람에 대비해 2만2천가구 주민 5만8천명에 대피령을 내렸다. 강풍 영향으로 시즈오카현과 아이치현 일부구간 신칸센 운행도 일시 중단됐다. 같은날 지지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 15일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저장 탱크를 둘러싸고 있는 콘크리트 보 안쪽에 고여 있던 물이 태풍 폭우로 밖으로 흘러나왔다고 밝혔다. 흘러나온 것은 빗물이지만 방사능 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란 설명이다.

콘크리트 보는 탱크에서 오염수가 새어나올 경우 2차 유출을 막기 위해 설치한 30cm 높이의 차단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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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7월 오염수 300톤이 유출되는 사고 당시 오염수가 고여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직원이 콘크리트 보 내부에 차오른 빗물을 빼내겠다며 밸브를 열어 오염수가 외부로 흘러나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300톤의 오염수가 유출된 지상 저장탱크 근처 우물에서 지난 13일 채취한 지하수에 리터당 15만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이는 지난 8일 리터당 4천200베크렐, 11일 9만7천베크렐, 12일 13만베크렐 등으로 5일만에 급등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