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창출”…국가DB사업 15종 본격화

일반입력 :2013/09/16 11:34

정윤희 기자

정부가 지식정보자원의 산업적, 창조적 활용을 통한 비즈니스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 데이터베이스(DB)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정부3.0(공공데이터 개방), 빅데이터 등 데이터 시대를 맞아 다국어 언어음성 DB, 중소기업 수출마케팅 종합 DB, 한국형 효과음원 DB 등 총 15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민간에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국가DB사업은 지난 1999년부터 시작해 국가적으로 보존 및 활용가치가 높은 과학기술, 교육학술, 문화, 역사 등 지식정보자원을 체계적으로 디지털화 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보존가치 중심에서 비즈니스 및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DB구축 중심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하였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수요조사를 실시, 이를 토대로 중소기업 등에서 즉시 활용이 가능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사업 등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우선 ▲서울특별시의 주요 1천개 지점의 최신 유동인구를 조사해 기존 서울시에서 보유한 통계정보(인구, 주택, 교통 등)와 이동통신사의 통신이용량 정보 등을 융복합해 제공한다. 지역별 상권분석, 타깃 마케팅 분석 등을 통해 소상공인, 1인 창조기업 등이 사전 시장조사, 창업 아이템 선정, 홍보전략 등을 수립하는데 활용토록 한다.

▲한국형 효과음원 DB는 미국, 호주 등 해외에서 고가로 수입돼 영화, 방송 등에서 활용되고 있는 효과음을 우리나라 환경에 맞도록 구축해 제공한다. 독립, 인디영화사, 1인 미디어 등에서 활발히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마케팅 통합 DB의 경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체계적으로 축적 및 관리했던 다양한 국가의 품목별 수입기업, 바이어 정보, 해외시장 정보를 DB화하고 개방한다. 특히 국가별 수출유망상품 DB를 제공해 중소, 중견기업 제품의 수출경쟁력 및 판로지원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역사현안 해외서비스 DB도 처음 시도한다. 최근 145년만에 프랑스에서 반환된 외규장각 의궤 DB와 일본의 독도 및 동해 영유권 문제, 위안부 문제 등 관련 역사적 자료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글로벌 서비스하는 식이다.

아울러 데이터 접근성과 편리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데이터 공유 신기술 LOD(Linked Open Data)를 한국사DB와 생물정보DB에 시범 적용한다. 향후 LOD 구축 가이드를 마련하고 타 분야에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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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미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데이터 제공, 유통, 활용 등 생명주기별로 데이터 생태환경을 조성, 촉진하기 위해 관련내용을 담은 ‘지식정보자원관리계획’을 마련한다. 또 산학연관 전문가로 분야별 협의체를 구성, 내달 초 ‘민관 협력 선포식’을 개최하고 민관 협력 강화를 다짐할 계획이다.

박재문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은 “지식정보시대 창조의 소재가 되는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는 서로 자유롭게 연계, 융합됨으로써 비즈니스 창출과 산업의 밑거름이 된다”며 “데이터 비즈니스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민간의 수요가 높은 데이터 발굴뿐만 아니라 데이터 활용 촉진 및 산업분야별 비즈니스 창출 지원에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