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와이브로 서비스를 유지키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신규사업자의 경우 와이브로와 시분할 LTE(LTE-TDD)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에 따라 LTE-TDD를 제공하는 제4이동통신사의 탄생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현재 한국모바일인터넷컨소시엄(KMI)이 LTE-TDD 방식을 선택, 제4이동통신 도전을 준비 중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대회의실에서 ‘와이브로 정책방향’을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미래부는 지난 5월부터 전담반을 구성해 도출한 와이브로 정책방향을 공개한다. 전담반의 정책방향(안)은 ▲기존 와이브로 사업 및 미할당 주파수 활용관련 정책방향 ▲특수목적망 등 와이브로 활용방안 ▲시분할 통신산업 경쟁력 강화 추진에 관한 정책방향을 포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재 제공 중인 와이브로 서비스는 유지하되, 이미 할당된 주파수에서의 LTE-TDD 전환은 불가하다. 단, 미할당된 2.5GHz 대역 주파수 40MHz 폭의 경우 신규 사업자가 와이브로와 LTE-TDD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와이브로의 경우 국방분야 등 특수목적망으로 활용되는 만큼 틈새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만약 재난안전망 기술방식으로 와이브로가 선정될 경우 기술구현 및 망구축 지원 등을 통해 공공분야 성공사례 창출,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해당 방안은 “와이브로에 한정된 정책에서 LTE-TDD를 포함하는 TDD 통신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으로 확대해 통신산업 활성화 도모”를 목표로 한다. 올해 말까지 TDD 통신산업 종합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중견, 중소기업이 포함된 국내 TDD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와이브로는 최근 LTE에 밀려 성장 한계에 봉착, 세계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전 세계 곳곳에서 기존 와이맥스(와이브로) 사업자들의 LTE-TDD 전환 선언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와이브로와 LTE-TDD는 기술적으로 유사해 전환이 용이하기 때문에 그동안 국내서도 와이브로의 LTE-TDD 전환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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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에서는 학계, 소비자단체, 이동통신3사, 제조업계 관계자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전담반에서 도출한 정책방향(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와이브로 정책방향에 대한 추가 의견수렴을 실시한 후, 정책자문위원회를 거쳐 이달 말 와이브로 정책방향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