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거지목사’의 이중생활이 폭로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홍천군청이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지만 누리꾼들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홍천군청은 15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관내 장애인생활시설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 금할 길 없다”며 “장애인 복지시설 관리책임자로서 본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데 대해 군민과 장애인 가족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군에서는 실로암 연못의 집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 후 시설입소 장애인 전원을 지난 13일 관내 정부지원 장애인 생활시설로 분리보호 조치한 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며 “입소 장애인에 대해서는 개인별 복지 욕구 조사 후 희망에 따라 전원 배치 또는 가족 인계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4일 방송된 ‘두 얼굴의 사나이-가랑시장의 거지목사’ 편을 통해 실로암 연못의 집을 운영하고 있던 거지목사의 이중생활을 폭로했다. 거지목사는 당초 시장에서 잡동사니를 팔아달라고 구걸하던 인물이었으나, 세상에 대한 원망을 신앙으로 극복했다며 유명세를 얻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을 돌보는 데 평생을 바치겠다고 공언했으나, 실상은 달랐다. 거지목사는 자신이 돌보는 장애인의 명의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유흥비로 탕진해 장애인 가족들에게 빚을 남겼다. 거지목사는 명의 도용 카드로 노래주점, 호텔, 피부 관리실 등을 다니며 호사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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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홍천군청 홈페이지에는 홍천군청의 관리 소홀 책임을 묻는 누리꾼들의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누리꾼들은 “거지목사의 이중생활 충격적이다”, “홍천군청은 정말 몰랐나”, “홍천군청에 직무유기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거지목사 일이 재발되지 않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