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총장 사퇴, 누리꾼 '와글와글'

정치입력 :2013/09/13 15:34

온라인이슈팀 기자

혼외자식 보도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채동욱 검찰총장이 결국 사퇴의사를 밝혔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감찰 지시 사실이 알려진 직후다. 누리꾼들도 다시한번 달아올랐다.

채동욱 검찰총장은 13일 구본선 대검 대변인을 통해 저는 오늘 검찰총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라며 주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채 총장은 지난 5개월 검찰총장으로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올바르게 검찰을 이끌어왔다고 감히 자부한다라며 모든 사건마다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나오는대로 사실을 밝혔고 있는 그대로 법률을 적용했으며 그외 다른 어떠한 고려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채 총장은 이어 저의 신상에 관한 모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한번 분명하게 밝혀둔다라며 근거없는 의혹 제기로 공직자의 양심적인 직무수행을 어렵게 하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사평론가 유창선씨는 트위터를 통해 결국 채동욱 검찰총장은 물러났다. 청와대가 그를 물러나게 하기로 작심한 마당에 무슨 수로 버틸 수 있겠는가. 황교안 법무장관은 감찰이라는 가장 모욕적인 방식으로 그에게 물러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냥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주었으면 좋겠다고 하면 될 일을, 이런 식으로 검찰총장에게 공작적 방식을 동원하고 모욕을 안겨주며 물러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장은 검찰장악의 길을 닦는 것이겠지만, 결국은 박근혜 정부에게 부메랑이 될 것이다라고 평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내가 검찰 총장을 응원하게 될 줄이야. 오래 살고 볼 일이다라고 소감을 적었다.

ID 'kore****'은 사의 표명은 혼외 아들을 인정한 셈. 참 재미난 세상. 누가 누구에게 감히 윤리 도덕을 얘기할까? 우리 사회에 참어른이 없는 것 같아 씁쓸하다라고 적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감찰지시에 대한 비판 의견도 있었다. ID 'skyl****'은 그게 감찰이냐 그만두란 소리지. 맘대로 안되니 그렇게 해서라도 쫓아내버리는 구나라고 밝혔다.

ID 'simb****'은 국정원 무섭네. 모든 공직자들 약점은 다 잡고 있나봐. 이런게 바로 정치개입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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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happ****'은 자신이 정말 깨끗하다면 정정당당하게 감찰조사를 받고 거기서 혐의를 벗으면 명예도 회복하고 일거양득인데 왜?라는 반응을 보였다.

채 총장을 옹호하는 입장도 있었다. ID 'redl****'은 참으로 유감스런일이 발생되었네요채총장님 검찰의 표상이셨던 분이신데. 이나라가 어찌될려고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