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에게 혼외아들이 있다는 보도가 나간 뒤 누리꾼들 사이에 혼외아들로 추정되는 A모군(11)과 미혼모 임모씨(54) 등에 대한 신상털기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두 사람의 실명과 함께 채군 본인이 아닌 사진, A군이 다니는 학교, 임씨가 일했던 주점 등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터넷 검색창에 채동욱 자녀, 혼외아들 등의 키워드를 입력하면 수백 개의 게시물이 등장한다. 이 중에 A군으로 지목된 한 사진은 서울의 한 초등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됐던 사진으로 실제 A군이 맞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채 유포되고 있다.
보수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는 채 총장의 혼외아들로 추정되는 사진 수십 장이 올라왔다가 현재는 모두 삭제된 상태다. 지난 10일 한 누리꾼은 '채동욱과 채**은 붕어빵이네'라는 글과 함께 사진 2장을 첨부했다.
카카오톡에서도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은 사진이 유포되는 등 신상털기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웹하드는 심지어 '채동욱 자녀 사진 자세히', '채동욱 자녀사진 등록완료/5분 뒤에 자동삭제됩니다. 빨리 보세요라는 등의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이밖에도 A군의 학교 기록에 있는 아버지 직업이 최근까지 과학자로 돼있었다는 사실까지도 적나라하게 유포돼 채씨 성을 가진 과학자를 찾는다는 게시글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는 무차별한 사진 유포를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za*****는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이라는 사진이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아이의 상처와 안전과 미래는 안중에도 없나요? 다함께 증거 수집하여 신고합시다. 검찰 범죄신고는 국번없이 1301, 검찰 범죄신고센터 사이트 http://t.co/e3OnZqjDXx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고, 관련 내용이 리트윗되고 있다.
sim*****는 트위터와 카카오톡을 보라. 아이들 사진이 굴러다니고 있다. '저 사진에 있는 아이들 중 누가 닮았을까요?', '채동욱 아이로 추정되는 아이 사진', '채OO군 육필원고…' 등 초등학생 얼굴들을 들여다보며 히히덕거리는 건 어른들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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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이버 테러 대응센터 관계자는 과거 검사 성추문 여자 사진은 국가가 보관하고 있었던 정보라 문제가 됐던 것이나 혼외아들 사진 유포의 경우 기존에 공개된 사진이라고 해도 다른 정보와 합쳐질 경우 명예훼손죄가 성립된다고 말했다.
국내법에 따르면 일반적인 명예훼손죄는 5년 이하 징역, 10년 이하 자격정지,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