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논란, 트위터 '후끈'

정치입력 :2013/09/06 14:14

온라인이슈팀 기자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녀설에 트위터가 후끈 달아올랐다. 고위층의 부정이라는 질타와 함께 국정원의 검찰 흔들기가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맞붙었다.

6일 조선일보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녀설을 보도한 이후, 포털 실시간 검색어와 댓글, 트위터 등 각종 온라인·SNS에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하며 초단위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조선일보는 이날 채 총장이 지난 10여년간 한 여성과 혼외(婚外)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 사이에서 아들(11)을 낳아 길러왔으며, 최근 이 아들이 미국 유학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채동욱 총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자, 검찰은 곧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밝혔다. 채 총장은 보도 내용 전체를 전혀 모르는 일이라 부인하며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들에 대해 굳건히 대처하면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 본연의 직무 수행을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채 총장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의 관심은 계속됐다. 관련 보도가 끊임 없이 쏟아지는데다가 정치권 안팎에서 유명인사들이 사건에 의견을 보탠 것이 퍼날라지며 관심을 키웠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국정원 대선 개입을 은폐하기 위한 시도로 채동욱 검찰 총장 흔들기에 나섰고, 이것이 보도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정오 경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검찰총장 흔들기? 이상한 보도가 이어지더니 혼외 아들까지? 기자들 전화지만 청문회 때 전혀 언급되지 않았고 저도 사실을 모릅니다. 최근 일련의 흐름과 국정원 대선개입 경찰 축소 은폐수사 재판 과정과 연결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라고 올렸다.

반대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아무리 급해도 친노종북이들이 채동욱에 줄서서 찬양하는 게 얼마나 우스운 꼴인지 스스로 알아야 돼요. 어찌됐든 검찰총장의 인사권은 박근혜 대통령이 갖고 있어요. 민주당이 채동욱 찬양하면 찬양할수록 채동욱의 위치는 더 불안해지는 거죠라며 민주당과 채 총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누리꾼들도 갑론을박 했다. 한 누리꾼은 채동욱총장은 총장취임사에서 청렴한 생활과 깨끗한 처신을 강조하며 검찰인의 처신은 어떤 경우에도 보편적인 윤리기준과 국민의 눈높이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옳은 말이다 바로 이 기준대로 혼외자 문제를 명명백백히 밝혀라라며 사실 여부를 채 총장이 스스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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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채 총장 사건이 최근 정국을 둘러싼 검찰과 국정원의 힘겨루기 때문에 나온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현상은 채동욱 검찰총장과 조선일보의 싸움이지만 본질은 최근 정국을 둘러싼 검찰과 국정원 등의 힘겨루기 일 듯 하네요. 그게 정답이죠라는 의견을, 또 다른 누리꾼은 국정원이 아직도 트위터에서 국민 상대로 심리전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의견을 냈다.

일각에선 채 총장을 임명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중요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박근혜 대통령이 채동욱 임명한 이유로 '검찰개혁 최선의 인물'이라 밝힌 바 있음. 지난 청와대 인사개편이 철지난 공안통 원로들의 귀환임을 봤을 때,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중요해졌다 보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