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꿈에 그리는 차가 얼마나 호화스러울지는 몰라도 바다밑을 다닐 수는 없다. 하지만 로저 무어가 007로 등장해 열연을 펼친 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1977)’에는 이런 자동차가 등장한다. 007이 영화속에서 에 사용했던 잠수정 변신 본드카가 최근 영국 경매장에 등장해 미화 96만8천달러(10억5천만원)에 낙찰됐다.
영화에서 로저 무어가 탔던 로터스 에스프리(Lotus Esprit)는 물속에서 잠수정으로 변신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물론 영화속 악당들은 모두 바다 밑에 수장됐다.
씨넷은 10일(현지시간) 영국의 경매회사 RM옥션 관계자의 발표를 인용, 영화개봉 36년 만에 경매장 매물로 등장한 이 완전히 작동하는 이 로터스 에스프리 007카가 9일 96만8천달러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품은 실제로 바퀴가 없고 자동차도 아니다.
007의 저자 이언 플레밍의 이름을 딴 이언 플레밍재단공동설립자 더그 리데니어스는 이 잠수정의 독특한 매력에 대해 한마디 언급했다. 그는 경매물품 설명서에 “어떤 본드카도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처럼 잠수함으로 변신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Q박사는 차량의 특징을 007에게 설명하지 않았다. 그래서 로터스가 제트엔진으로 바다로 빠져들자 청중들은 놀랐고 이에 사로잡혔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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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 중 웻넬리(Wet Nellie)로 알려졌던 이 잠수함카 에스프리는 홍보용으로 자동차쇼에 전시됐다. 이후 10년간 창고보관비가 선지불된 채 롱아일랜드에 보관돼 왔다. 하지만 대여기간이 끝난 후에도 임차인을 찾을 수 없었다.
블라인드방식으로 경매가 이뤄졌고 현지의 한 커플이 1989년 이 차를 100달러도 안되는 금액에 샀다. 창고에서 썩던 이 차는 복원됐고 다시 전시됐다. 그리고 RM옥션에 의해 일반에 공개됐다. 이를 발견한 누군가는 100만달러를 횡재한 사나이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