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5S와 아이폰5C 등 신제품 아이폰 두 종을 공개하며 영역 확장에 나섰지만 애플 주가는 오히려 2% 급락했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가진 미디어 행사를 통해 아이폰5 후속모델인 아이폰5S와 보급형 아이폰5C를 선보였다.
하지만 신제품 발표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주가는 전일 대비 11.53달러(2.28%) 하락한 494.64달러를 기록했다. 그동안 신제품 출시 기대감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385달러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신제품 출시 기대감에 따라 최근 500달러를 돌파했다.
애플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인 아이폰5S는 스마트폰 중 최초로 64비트 신형 A7 프로세서를 탑재해 아이폰5 보다 속도가 5배 이상 빨라졌다. 또 홈 버튼에 지문인식 기능을 도입했다. 색상도 골드, 은색, 회색 등 세 가지이며 재질은 알루미늄으로 이뤄졌다.
아이폰5C는 측면과 후면이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핑크, 그린, 블루, 옐로우, 화이트 등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미국 통신사 2년 약정을 기준으로 16GB 모델이 99달러(약 10만7천원), 32GB 모델이 199달러(약 21만6천원)으로 정해졌다. 전반적인 사양은 아이폰5와 동일한 A6 프로세서와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800만화소 카메라 등 지난해 발표된 아이폰5와 비슷하다.
두 제품은 미국, 호주,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일본, 싱가포르 등 1차 출시국을 대상으로 20일부터 출시된다.
향후 성패에 관한 증권가의 전망은 엇갈린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의 아이폰5C의 성과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캔터피츠제랄드 증권사는 저가 아이폰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제품군이 넓어지면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최대 60%를 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5C의 가격이 너무 높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전날 미국에서 애플 주가가 2% 하락 마감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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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5C의 가격이 가격 혁신을 기대했던 시장 기대치보다 높았다면서 시장예상치는 399~449달러 수준이었는데 실제로는 아이폰5C가 549달러(16GB), 649달러(32GB)였다고 말했다.
이순학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아이폰5C의 가격이 생각보다 높고, 아이폰5S가 하이엔드 제품으로서 차별점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번 애플의 신제품 발표는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