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가 활동을 재개했다. 이 단체는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 12주기를 맞아 이스라엘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하레츠는 해커 그룹 '어논고스트(AnonGhost)'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관련 정책에 대한 항의표시로 11일부터 분산서비스거부(DDoS), 주요 사이트에 대한 정보 유출 등을 포함한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어논'은 어나니머스의 줄임말로 이 단체 역시 어나니머스 내 일부 그룹으로 추정된다.
현재 어논고스트의 공식사이트(anonghost.com)는 '복구중(Under Construction)'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이미지를 게시하고 있다.
이 단체는 트위터에서 '#OpIsrael', '#Reb0rn', '#OpIsrael Reborn'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해커들의 공격을 촉구하고 있다.
어논고스트가 트위터에 게재한 글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등의 웹호스팅서비스 업체로부터 확보한 ID, 비밀번호, 이메일, 웹사이트명, 휴대폰 번호 등 16만5천건의 개인정보를 공개했다. 공격 대상을 미리 지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어나니머스 해커들은 지난 4월 7일 홀로코스트 추모일에도 이스라엘 정부기관 사이트를 공격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공격에서는 이스라엘이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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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1일 공격에 대해 어논고스트측은 과거에 경험이 있기 때문에 9.11 공격은 다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이 해커그룹은 당신들(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권침해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불법적인 이주정책을 멈추지 않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격을 지속했다고 공격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