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7일 이스라엘 공격 선전포고

일반입력 :2013/04/06 18:51    수정: 2013/04/07 09:58

손경호 기자

북한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해 국내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7일 이스라엘 웹사이트들을 마비시키는 공격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뉴스 등 외신은 어나니머스가 '오피즈리얼(OpIsrael)'이라는 작전명을 쓰고 있으며 이미 며칠 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웹사이트 등을 통해 공격계획에 대한 정보를 교환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와 기업들의 웹사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나니머스측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터넷 전쟁이 될 것이라며 공통적인 목표를 위해 연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해커그룹 내에는 룰즈섹 등 여러 개의 개별조직들이 활동하고 있다.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모든 인터넷과 통신 수단을 마비시켰다며 팔레스타인을 세계에서 가장 큰 공중 감옥에 가둔 이들에게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5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해커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 웹사이트 운영을 일시중단시키라고 공지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페이스북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포되고 있다. 이 나라는 최근 사이버전 사령부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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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스라엘 정부기관, 은행들은 팔레스타인과의 분쟁 관련 이에 반대하는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왔다. 지난해 11월 이스라엘 주요 정부 웹사이트가 이틀간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마비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정부측은 4천400만건의 해킹시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무장세력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며 공습을 감행하고, 인터넷 등을 모두 차단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