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신형 PS비타 및 비타TV 최초 공개

일반입력 :2013/09/09 20:42    수정: 2013/09/10 08:49

소니가 신형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와 비타TV를 깜짝 발표했다. 아울러 플레이스테이션4 일본 지역 출시일을 내년 2월 22일로 확정했다.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는 9일 SCEJ와 SCEA를 통합한 이후 처음 개최한 ‘SCEJA 프레스 컨퍼런스 2013’을 개최했다.

우선 가장 관심을 모은 PS4의 일본 내 발매일은 당초 예상보다 늦은 2014년 2월 22일로 정해졌다. SCEJA 측은 보다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충실하게 갖추기 위해 이같이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신 일본 지역 한정으로 ‘넥(Knack)’이 무료로 포함되며 ‘파이널판타지14’ 베타테스트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PS4의 일본 발매일이 중요한 이유는 그간 소니가 일본을 비롯해 동아시아 시장의 출시 시기를 비슷하게 조정해왔기 때문이다. PS4는 오는 11월 15일 북미를 시작으로 같은 달 29일 유럽에서 순차 발매된다.

이날 발표된 깜짝 소식 두 가지는 신형 PS비타(PCH-2000)과 비타TV의 출시 소식이다. 우선 신형 PS비타는 지난 2011년 12월 최초 출시 후 약 1년 10개월 만에 나온 후속작으로 전작 대비 두께는 20%(15mm), 무게는 15%(219g)로 줄었다. 또한 전반적인 스위치 및 슬롯 등의 위치가 변경됐으며, 무엇보다 용도를 알 수 없었던 액세서리 확장 단자가 삭제됐다.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패널이 OLED에서 LCD로 변경됐고, 기본 1GB 내장 메모리를 제공한다. 배터리 성능 역시 최장 6시간으로 향상이 이뤄졌다. 독자 규격을 고집했던 충전 단자 역시 마이크로 USB로 변경돼 호환성이 한층 개선됐다.

신형 PS비타 출시와 함께 전용 메모리카드 가격도 대폭 인하됐다. 또한 새롭게 64GB 대용량 메모리카드가 출시됐다. 한국서 플레이스테이션 사업을 총괄하는 SCEK는 PS비타용 64GB 메모리를 오는 18일 출시하며 가격은 12만4천800원으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발표 말미에는 ‘원모어씽(One more Thing)’과 같은 깜짝 발표까지 이어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거치형 PS비타 시스템인 ‘PS비타 TV’가 추가로 발표된 것.

PS비타 TV는 마치 애플TV와 같은 작은 크기의 콘솔형 멀티미디어 기기다. PS비타 게임을 비롯해 영화, TV, 비디오스트리밍, 네트워크서비스, 노래방, e북, IPTV 등을 기능을 제공한다.

본체에는 PS비타 게임 슬롯과 LAN 포트, HDMI 단자, USB 포트, AC 어댑터 단자 등 꼭 필요한 단자만 갖추고 있어 상당히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역대 최소형 PS 콘솔 게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PS비타 TV는 PSN을 통해 PS1, PSP, PS비타 등의 게임을 구동할 수 있으며 리모트플레이를 통해 PS4 게임도 지원할 예정이다. 조작은 기존 PS3 컨트롤러인 듀얼쇼크3를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PS비타 TV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됐다는 평가다. PS비타 TV 본체와 듀얼쇼크3 컨트롤러, 8GB PS비타 전용 메모리가 포함된 세트 가격이 1만4천994엔(한화 약 16만3천원)으로 PS비타 보다도 저렴하다. 또한 본체만 구입할 경우 가격은 9천954엔(한화 약 10만9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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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PS비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PS비타의 TV 아웃 기능을 요구가 많았다. 소니는 신형 PS비타에 이 기능을 추가하지 않는 대신 PS비타 TV라는 새로운 개념의 기기를 들고 나온 셈이다.

신형 PS비타와 PS비타 TV의 국내 출시 일정 및 세부 사양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