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엔터테인먼트, 게임 성과 본격화

일반입력 :2013/09/06 08:48    수정: 2013/09/06 08:49

하이원엔터테인먼트(대표 지석규)의 게임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최근 출시한 모바일 게임 ‘타워오브오딘’을 시작으로 웹게임 ‘진격삼국’의 성공적인 오픈까지 발 빨라진 시장 대응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이원엔터는 지난 달 8일 구글 마켓에 타워형 디펜스 장르의 모바일 게임 타워오브오딘을 출시했다. ‘침공’과 ‘복수’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내세워 개발된 이 게임은 이용자들의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며 ‘비카톡’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탔다.

이후 하이원엔터는 게임운영서비스 전문기업인 CJIG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타워오브오딘 등 안정적인 게임 운영을 위한 제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품질 관리부터 서비스 운영 전반에 이르기까지 하이원엔터는 향후 출시될 게임들에 대한 관리를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타워오브오딘은 출시 6일 만에 구글 마켓에서만 3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해 흥행 청신호를 보였다. 지난 달 14일 기준 구글 마켓 랭킹에서도 인기 무료 게임 1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달 22일에는 이동통신 3사에도 출시돼 약 일주일 만에 인기무료 게임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이원엔터의 행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지난 달 22일 삼국지 소재의 웹게임 ‘진격삼국’을 오픈했다. 이 작품은 웹게임 ‘쾌걸삼국지’를 만든 개발사인 ‘아서’의 신작으로, 신선도와 쾌걸삼국지 등 기존 웹게임의 재미를 그대로 옮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진격삼국은 홍보 모델로도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개그콘서트 코너인 ‘뿜엔터테인먼트’에서 맹활약 중인 개그우먼 김지민을 발탁한 것. 하이원엔터는 김지민의 유행어를 활용해 “이 게임 제가할게요, 느낌 아니까” 등의 문구를 사용해 게임 팬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이후 추가 서버를 오픈하는 등 인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정도 게임 사업의 활로가 열리기까지 그 동안 하이원엔터는 뼈를 깎는 작업을 오랫동안 진행해 왔다. 지석규 대표 체제 이후 업무 효율화를 위해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실시했으며 전문 인력들을 다수 확보했다. 특히 국내 게임 시장이 모바일 체재로 재편되자 재빠르게 모바일 게임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신속한 결정을 내렸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은 지난 3월 출시된 모바일 게임 ‘출조낚시광2’로 시작돼 타워오브오딘, 진격삼국 등으로 이어졌다. 이 여세를 모아 하이원엔터는 애니메이션 사업을 전개함과 동시에 올해 중 2~3종의 모바일 게임을 더 출시한다는 목표다. 애니메이션 ‘QQD’는 내년 1월부터 해외 첫 방영을 시작해 성과를 가시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이원엔터가 일본 SNK사의 ‘킹오브파이터즈’를 모바일 격투 게임으로 개발한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어 사실여부와 기대감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이에 업계는 올해 하이원엔터의 게임 사업 성과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호원 기획조정실 전략사업팀장은 올해 총 4~5종의 모바일 게임과 1종의 웹게임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며 게임사에 걸맞은 조직을 세팅하고 전문 인력들을 배치해 경쟁력을 키운 만큼 앞으로 중소 게임 개발사들에게 힘이 되는 퍼블리셔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게임업계 한 전문가는 “그 동안 공기업 성격을 띠고 있던 하이원엔터가 지석규 대표 체제 이후 게임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갖고 더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게임 산업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내부 의사 결정 구조가 보다 간소화 되고 모회사인 강원랜드의 적극적인 믿음과 지원이 있다면 향후 하이원엔터가 중소 개발사들의 주요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또 그는 “하이원엔터의 성공은 곧 강원 지역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그 동안 태백 등 강원도가 레저, 문화 사업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됐다면 차세대 먹거리는 게임과 애니메이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강원랜드의 자회사인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사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사업이 어우러지는 복합사업인 ‘e시티’를 조성하기 위해 2009년 1월 설립됐다. 또 이를 통해 태백을 문화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고, 지역주민의 고용 창출과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