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세 번째 노트 시리즈 ‘갤럭시노트3’가 마침내 공개됐다. 당초 예상대로 전체적인 사양은 갤럭시S4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강점은 한층 더 살렸다.
삼성전자는 독일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2013 개막에 앞서 4일(현지시각)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3, 갤럭시 기어를 비롯한 신제품을 대거 발표했다.
갤럭시노트3는 전작인 5.5인치 화면에서 0.2인치 커진 5.7인치 풀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화면은 0.2인치 커졌지만, 베젤을 줄여 오히려 가로 길이는 80.5mm에서 79.2mm로 1.3mm 줄었다. 또한 두께는 8.3mm로 기존 대비 1.1mm 더 얇아졌으며 무게도 183g에서 168g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전반적으로 화면 크기가 커진 것에 비해 전체적인 외양은 거의 비슷하게 유지해 휴대성과 파지감을 최대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통신방식이 3G냐 LTE냐에 따라 1.9GHz 엑시노스 옥타코어와 퀄컴 스냅드래곤800 2.3GHz가 각각 사용된다. 이는 LTE 도입 이후 삼성전자가 꾸준히 가져온 전략과 동일하다. 다양한 주파수 대역 지원은 물론 이론상 속도를 두 배 가량 끌어올리는 LTE-A 역시 지원된다.
멀티미디어 기능도 크게 향상됐다. 4K 해상도 및 60프레임 풀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졌으며 스마트 손떨림 방지 기능이 탑재됐다. 아울러 24bit 192hz 하이파이 음원 재생도 지원한다. 특히 고음질 음원 재생 기능은 이는 앞서 출시된 LG전자 G2를 비롯한 일부 스마트폰에서 먼저 채택해 좋은 반응을 얻은 기능이다.
무엇보다 갤럭시노트3는 노트 시리즈의 최대 특징인 S펜의 기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새롭게 추가된 ‘에어커맨드’ 기능은 S펜의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5가지의 주요 기능을 스마트폰 화면에 활성화 시킨다.
에어커맨드에서 선택 가능한 ▲'액션 메모' 기능은 손글씨로 메모한 정보를 인식하여 전화 걸기, 번호 저장, 지도 위치 찾기 등 다음 단계로 바로 연결시켜 주며 ▲'스크랩북' 기능으로는 관심있는 콘텐츠를 웹, 이미지, 동영상 등 포맷에 제한 없이 한 곳에 쉽고 편하게 S 펜으로 스크랩할 수 있다. 또한 ▲'캡쳐 후 쓰기' 기능으로는 화면 전체를 캡쳐한 후 메모를 추가할 수 있으며 ▲어느 화면에서나 필요할 때 바로 호출하여 콘텐츠 종류에 상관없이 한 번에 찾아 주는 'S 파인더' ▲잠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실행 시킬 수 있는 '펜 윈도우' 기능 등이 추가됐다.
또한 인기 애플리케이션 에버노트와 삼성 계정이 연동돼 S노트를 보다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 점도 눈길을 끈다.
대화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도 갤럭시노트3의 특징이다. '멀티 윈도우'라는 이름으로 업그레이드된 새 기능은 동시에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여 드래그 앤 드롭을 통해 텍스트나 캡쳐된 이미지를 한 화면에서 다른 화면으로 바로 끌어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한층 향상된 갤럭시노트 3의 '그룹 플레이'는 음악 뿐 아니라 영상을 다른 갤럭시노트3에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으며 최대 5대의 갤럭시노트3를 이어 붙여 더 하나의 큰 화면으로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특히 뒷면 배터리 커버는 마치 다이어리나 수첩의 느낌을 살린 스티치 디자인이 적용됐다. 다만 전체적으로 디자인은 갤럭시S4의 특징인 크롬 테두리를 그대로 이어받았으며 획기적인 변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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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던 만큼 후속작 역시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면 사양을 최신 스마트폰에 맞게 끌어올리고 몇 가지 새로운 UX를 추가했으며 크기를 그대로 두고 화면을 0.2인치 키웠다.
갤럭시노트3는 제트 블랙과 클래식 화이트, 블러쉬 핑크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는 오는 11일부터 통신사를 통해 예약 판매가 진행된다. 가격은 추후 이동통신사를 통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