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아마존 '라쿠텐', 韓 비키도 꿀꺽

일반입력 :2013/09/03 09:05    수정: 2013/09/03 09:06

남혜현 기자

캐나다 전자책 업체 코보를 삼키고 차세대 소셜 플랫폼으로 각광받는 핀터레스트에 거액을 투자한 일본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이 이번엔 한국계 벤처인 '비키'를 인수한다. 콘텐츠 기업 인수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행보가 미국 아마존을 빼닮아 주목된다.

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운영하는 IT전문매체 올씽스디(D)는 일본 라쿠텐이 2억달러(약 2천196억원)에 글로벌 동영상 사이트 비키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비키는 훌루 같은 동영상 사이트다. 전세계 각국에 TV 쇼 등 인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광고를 통해 돈을 번다. 훌루처럼 정액제 동영상 제공 서비스도 갖췄다. 지난 2008년 문지원·호창성 부부가 창업한 한국계 벤처로 현재 전세계 160여개국에 서비스 중이다.

비키가 주목 받는 것은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자막을 달 수 있게 한 크라우드소싱 기술이다. 이용자들은 전세계서 올라온 TV 프로그램 등에 각 나라에 맞는 언어로 자막을 만들어 달고 공유할 수 있다. 비키는 비디오와 위키피디아의 합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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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은 비키 인수가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올씽스디는 소식통을 인용, 비키 인수가가 2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라쿠텐은 앞서 캐나다 전자책 단말기 업체 코보를 현금 3억1천500만달러(약 3천458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차세대 소셜 플랫폼으로 각광받는 핀터레스트에 후원을 자처하며 1억달러(1천98억원)를 투자하는 등 아마존과 닮은 공격적 행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