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구글 플랫폼을 끌어안기 위한 구애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안드로이드 전용 C++ 컴파일러를 만들었다.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구글 안드로이드를 위한 인텔 C++컴파일러 v13.0을 공개했다. 인텔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특화된 C/C++특화 컴파일러를 내놓은 건 처음이다.
현재 안드로이드는 대부분 ARM 아키텍처에 기반한 기기에 설치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인텔은 모바일 기기 시장에 아톰을 비롯한 모바일칩셋을 공급하길 원하고 있다. 인텔 C++컴파일러는 인텔 자체 칩셋에서만 작동한다.
또한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들은 C++ 대신 자바를 주로 사용한다. 오라클의 자바SDK를 사용해 코드를 변역하고, 안드로이드의 달빅 바이너리 포맷으로 변형하는 추가적인 툴을 사용한다. 이 포맷은 다양한 칩셋에서 가상머신(VM) 형태로 실행된다.
일부 개발자는 안드로이드 앱 개발에 HTML5와 관련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엔 별도 컴파일러가 필요없다.
인텔은 새로운 안드로이드용 C++ 컴파일러가 안드로이드 네이티브 개발키트(NDK)의 혜택을 얻는 앱을 위해 디자인됐다고 설명했다. 개발자를 컴파일러로 유혹하는 건 아니라고도 해명했다. NDK는 보통 게임처럼 고성능 앱 개발에 사용된다.
안드로이드NDK는 4.6버전으로 GNU의 오픈소스 GCC를 사용한다. 인텔은 자사의 컴파일러가 자체 칩을 위한 수많은 소유기술을 최적화했고, GCC 같은 컴파일러에 의해 생성된 것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기기 발열과 전력 소비도 줄여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컴파일러는 윈도, 맥 OS X, 데스크톱 리눅스 같은 타 운영체제에서 실행되는 코드를 생성하는데 사용할 수 없다. 오직 안드로이드만을 위한 컴파일러인 것이다. 그중에서도 안드로이드 4.0 이상 버전만 지원한다.
관련기사
- "인텔이 ARM 제쳤다?" AP 성능 논란 종지부2013.08.29
- 인텔, 태블릿용 쿼드코어 '베이트레일' 공개2013.08.29
- 차세대 인텔인사이드 스마트폰 내년 2월 등장2013.08.29
- 인텔칩 안드로이드 올인원…45만원 파격가2013.08.29
개발환경으론 윈도, 맥 OS X도 사용할 수 없으며, 우분투 10.04나 11.04 버전만 인증받았다. 인텔은 다른 플랫폼을 위한 버전도 곧 나올 것이라며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안드로이드용 컴파일러는 제한된 기간동안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기존 인텔의 데스크톱 운영체제를 위한 인텔 C++ 컴포저 XE 2013은 699달러로 판매되고 있다. 때문에 향후 안드로이드용 컴파일러도 유료화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