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길 대표 체제 이후 제자리걸음이던 ‘아프리카TV’가 3분기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
올해 모바일 게임 11종 출시(카톡 게임 약 6종)와 ‘게임센터’ 등 아프리카TV 플랫폼 강화로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29일 아프리카TV 전략기획본부 정찬용 상무에 따르면 향후 회사 전략은 역대 최고 매출(상반기 기준)을 기록한 아프리카TV 플랫폼 강화와 모바일 게임 라인업의 다양화다.
온라인 게임은 당분간 ‘테일즈런너’ 하나에 집중하기로 하고, 당초 인플레이와 맺었던 ‘피어 온라인’ 계약은 없던 것으로 정리했다. 대만의 IGS와 계약을 체결했던 ‘메탈가디언’은 온라인이 아닌 모바일 게임 개발로 대상 플랫폼을 전환했다.
대신 기존 캐시카우였던 테일즈런너를 올해 중 인도네시아에 정식 오픈하고, 한게임에 이어 넥슨 게임포털에 채널링 함으로써 감소세를 보였던 매출을 다시 회복시킨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게임에 기울였던 투자가 줄어든 대신 아프리카TV가 집중한 서비스는 지난 달 중순 아프리카TV 앱에 추가돼 베타 서비스에 들어간 게임센터다. 현재 ‘디스코판다: BJ 대격돌’, ‘모비클프로야구2013’ 등 4종이 시범 서비스 중이며, 9월 말 정식 오픈 시점이 되면 약 10종의 라인업이 갖춰질 예정이다.
오늘은 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기리에서 서비스 중인 와이디온라인의 ‘이것이 전쟁이다’ 게임도 추가된다. 게임센터의 성과가 기대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것이 전쟁이다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회사 측은 ‘1대 다’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고 있는 아프리카TV 방송에 특화된 소셜네트워크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BJ와 이용자들이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게임을 내놓겠다는 것.
아프리카TV는 자체 플랫폼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 사업뿐 아니라 카톡 등 타사 플랫폼을 통한 모바일 게임 매출 확대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미 출시된 ‘모두의 밴드’ 외에도 현재 사전 등록 이벤트 중인 ‘아이러브 치킨’ 역시 조만간 카톡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카톡 입점이 확정된 게임만 5개며, 여기에 모바일 게임 ‘테일즈런너’도 카톡 입점 추진 단계다. 테일즈런너 카톡 입점 목표 시점은 10월이며, 횡스크롤 방식의 런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TV는 출시가 지연된 라온엔터테인먼트의 SNG ‘테일즈런너 빌리지’를 개발사로부터 넘겨받아 자체 개발 중이다. 이 작품 역시 10월 출시를 목표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라온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레이싱 게임 테일즈런너 개발사로, 아프리카TV가 지난 12월 지분 20%를 7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여기에 올 3월 인수한 모바일 전문 게임사 블루윈드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강화도 이 회사의 목표다.
이 외에도 아프리카TV는 한 달 정도 시범 운영된 방송 내 중간 광고 ‘애드타임’에 긍정적인 내부 평가를 내리고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애드타임은 BJ들이 방송 중 활용하는 광고 상품으로 광고주와 아프리카TV, 그리고 BJ들이 수익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기존 별풍선 중심의 수익에서 광고 수익이 추가돼 아프리카TV 플랫폼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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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용 상무는 “아프리카TV는 게임센터와 모바일 게임, 중간광고 등 신규 사업으로 업계 비수기인 3분기에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며 “특히 중간광고의 경우 현 추세대로라면 월 매출 억 단위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또 그는 단기적 성과로 중간광고를, 장기적 성과로 게임센터를 지목한 뒤 “카톡 게임과 아프리카TV 게임센터 양쪽 플랫폼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게임센터의 경우 중소 모바일 게임사들에게 활로가 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