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랜 경제 제재국가 이란에 마침내 수출을 시작했다. 아이폰과 같은 첨단 IT기기가 이란 정치상황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애플은 맥 PC 제품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 iOS 기기들을 이란에 공식 판매하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각) 밝혔다.
미국은 지난 1992년부터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이란에 제품 및 기술 수출을 금지해 왔다. 이로 인해 이란 국민들은 암시장 등에서만 미국 제품 및 기술을 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해 초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인권 차원에서 IT기기에 한해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며 규제 완화가 급물살을 탔다. 애플이 이란에서 판매를 할 수 있게 된 이유다.
애플 대변인은 “우리는 지난 5월 30일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바뀐 규정에 따라 이란 수출을 준비해왔으며, 이제 맥 제품과 iOS 기기들을 이란에서 공식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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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정보 통제를 하고 있는 이란 정부가 애플 제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관심사다. 현재 이란은 각종 소셜 네트워크 및 이메일, 블로그 등에 사용을 엄중 규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요 국제 뉴스 서비스와 유튜브 등도 사용할 수 없다. 심지어 수년 전에는 아예 인터넷 회선 전체를 차단하기도 했다.
완화 조치와 함께 미국 정부는 “이란 국민들은 정부의 별다른 보복성 조치 없이 각종 통신 및 정보 접근을 더 원활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공식 성명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