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간 인터넷' 노리는 ARM, SW업체 인수

일반입력 :2013/08/28 09:44

이재운 기자

사물 간 인터넷(IoT)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영국 반도체 설계 기술 업체 ARM이 사물 간 통신(M2M) 관련 기술을 보유한 유럽 기업을 인수하며 사업 강화에 나섰다.

ARM은 핀란드의 센시노드(Sensinode Oy)를 인수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RM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300억대의 기기가 연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IoT 시장에 대한 참여 가속화를 위해서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300억대’라는 수치는 시장조사업체 IHS의 자료에 따른 것으로, ARM은 IoT 시장이 활성화될 것을 기대하며 이를 구체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지난달에는 ARM 영국 캠브리지 본사 건물에 IoT를 적용, 자사의 코어텍스 프로세서를 통한 구현이 가능함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번에 인수한 센시노드는 IoT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진 업체로, 저비용, 저전력 기기를 위한 6LoWPAN와 CoAP표준을 바탕으로 인터넷국제표준화기구(IETF) 규격이나 지그비IP, 유럽통신표준화기구(ETSI) 규격, 오픈모바일얼라이언스(OMA) 라이트웨이트 규격 등 무선 통신 기술로 연결되는 기술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ARM은 무선통신을 이용한 IoT 시장이 앞서 언급한 여러 무선 통신 규격의 유행으로 인해 확장될 것으로 보고 시장 참여를 강화하기 위한 ‘ARM 엠베드(mbed) 프로젝트’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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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베드 프로젝트는 오픈 소스 기반으로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참여시켜 건물 관리를 지능형 커넥티드 기기(Intelligent Connected Device)로 연결하기 위한 것으로, 센시노드가 개발한 나노스택과 나노서비스 소프트웨어 역시 ARM 코어텍스 프로세서와 연계를 통해 무선 센서나 스마트 기기, 홈케어 및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 등에 적용될 것이라고 ARM은 설명했다.

존 코니시 ARM 수석부회장 겸 시스템디자인 담당 제너럴매니저는 “ARM은 수백억대의 기기가 연결될 IoT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센시노드는 저비용, 저전력 기기를 위한 무선통신 적용 IoT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개척자로 나서왔다”며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