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국제표준 제안

일반입력 :2013/08/27 11:53

정현정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IEC 디스플레이 위원회(IEC TC 110) 정기총회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위한 핵심기술 9종에 대한 국제표준안을 신규(NP)로 제안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 제안된 국제표준안은 최근 국내기업이 개발한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광학적 특성 측정법, 투명 OLED 측정방법 등 총 9종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LG와 삼성이 세계 최초로 출시한 곡면 디스플레이의 휘도·색도 균일도와 임장감 등 광학적 특성 측정표준은 실제 소비자의 시청 환경에서의 화질평가에 대한 제안으로 참석위원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곡면 디스플레이 화질평가는 스크린의 최적지점에서 평가하는 기존의 평면 디스플레이의 화질평가와는 달리 곡면과 같은 스크린 모양에 따른 측정치의 차이가 분명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기술표준원은 곡면디스플레이의 화질평가에 대한 국제표준의 경제적 가치가 제품 평가 및 인증 비용대체 등을 고려할 때 2020년까지 약 7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OLED 분야에서는 투명디스플레이의 핵심평가 요소인 ‘투명도 측정법’과 디스플레이 성능 등에 대한 표준화가 향후 상용화의 성능지표에 대한 기준이 되는 만큼 이번 NP제안과 표준제정으로 상용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터치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분야에서는 ‘용어정의’ 및 ‘전기적 특성 측정법’ 에 대한 국제표준을 신규로 제안했으며, 전자종이(e-paper), 3D 디스플레이,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 등 다양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관련 국제표준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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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회에서는 또 터치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분야의 신규 표준화 작업반(WG 9)을 IEC TC 110 내에 신설하는 것을 승인했다. 신설되는 WG 9의 위원장으로는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이태윤교수를 공식적으로 임명했다.

윤종구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표준과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디스플레이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러한 기술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의 상용화, 글로벌 마켓의 조기형성을 위해서는 신뢰성 있는 국제표준의 확보가 필수적”이라면서 “정부는 지속적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국제표준화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