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LTE-A 상용화가 9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900MHz 대역 기지국 장비를 지난달부터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문제가 됐던 주파수 혼선 해결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22일 통신장비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7월부터 삼성전자, 에릭슨LG, NSN 등에 900MHz 기지국 장비 1만5천식 규모를 발주, 현재 구축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총 발주 물량의 일부가 단계적으로 이미 KT에 공급됐으며, 주요 거점 지역에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장비 공급사 한 관계자는 “현재 발주 수량이면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처럼 동시에 전국망을 선보이지 않고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이르면 9월 초부터 LTE-A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며 “그 이후엔 최근까지 문제가 됐던 900MHz 혼선 제거 작업과 함께 LTE-A 서비스 지역 확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8GHz 대역에서 전국망 LTE를 서비스 중인 KT가 900MHz 대역의 주파수를 활용할 경우 주파수 집성기술(CA)를 통해 2배 빠른 LTE-어드밴스드(LTE-A)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진행중인 주파수 경매에서 KT가 높은 금액을 무릅쓰고,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1.8GHz D2 블록에 집중할지 관심이 쏠린다.
KT는 그간 900MHz 대역의 간섭현상이 심각해 클리어링 작업이 더디게 진행, 연내에 LTE-A 상용화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달 16일 900MHz 간섭영향 시연회를 열기도 했다.
다만 김영인 KT 네트워크운용본부 상무는 시연회 당시 “이미 CA가 적용된 기지국이 약 4천개 개통된 상태로 LTE-A를 위한 기술적 준비는 끝났다”고 언급했다. 장비 발주 및 설치에 관련한 투자만 이어지면 LTE-A 서비스를 앞당길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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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현재 진행중인 주파수 경매에서 1.8GHz 인접대역까지 할당받게 될 경우, 1.8GHz 광대역 서비스와 함께 900MHz 대역과 기존 LTE 주파수 대역을 CA 기술로 경쟁사와 같은 LTE-A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현재 LTE-A 상용화를 준비 중인 상태”라면서도 “구체적인 상용화 시기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