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이용자 절반 이상, 사생활 노출 걱정

일반입력 :2013/08/21 13:24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 10명 중 8~9명은 SNS 상의 너무 많은 정보와 관계로 인해 피로감이나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인의 정보 홍수도 불만이지만, 사생활 노출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된 점이 눈길을 끈다.

SK커뮤니케이션(대표 이한상)은 네이트온 패널을 통해 싸이월드,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중 1개 이상의 SNS를 사용하는 만 14세~39세 남녀 1천37명을 대상으로 SNS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SNS 불만요인(중복응답) 가운데 ‘콘텐츠 피드'(88%) ‘사생활 노출'(85%) ‘인맥관리’(84%) 등에서 이용자 대부분이 SNS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각 항목 중에서도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내 사생활과 솔직한 글이 노출될까 걱정된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51.8%로 가장 많았다. ‘친하지 않은 사람의 친구 신청'(39.1%), ‘빈번하게 쓰는 특정인 몇 명에 의한 글 도배’(38%), ‘원하지 않는 상대에게 내가 친구로 추천되는 것'(36,9%)등의 순으로 SNS 불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내가 작성한 글과 연관된 내 과거의 글을 함께 보기가 어렵다’(36.7%), ‘내가 글을 올린 시점에만 댓글이 달리고 이후에는 반응이 없다’(35.2%), ‘한번 친구를 맺으면 차단하거나 삭제하는 것이 어렵다(25.4%)’ 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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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사용하는 목적으로는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 모두 ‘지인의 소식을 확인하고 안부를 주고받기 위해서'라고 답한 이용자가 가장 많았다. 싸이월드는 ‘일상생활에 대한 기록을 위해서’(57.1%)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철균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 학부 교수는 “무분별한 네트워크 연결과 정보 과부하로 인한 SNS 피로감이 더욱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양적 확장이 중심이 됐던 SNS에서 ‘내’가 중심이 되어 인맥과 정보를 선택적(selective)으로 활용하고 소중한 사람들과의 진정한 소통을 위한 방향으로 SNS의 새 흐름이 형성 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