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돌핀소프트가 개발한 온라인 게임 ‘이클립스워’의 서비스 임시 중단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당 게임의 서비스사인 게임스쿨티지씨가 교육기관인 게임스쿨의 명의와 상호를 무단 도용하고, 서비스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일각은 이를 두고 게임스쿨티지씨의 사기극이었다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만큼 어떤 새로운 진실이 숨어있는지 여부에 시장과 업계 관계자의 귀추가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김현호 엔돌핀소프트 대표는 온라인 게임 ‘이클립스워’의 서비스 임시 중단에 대해 “게임스쿨티지씨가 서비스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어려운 결정을 한 것”이라며 “개발사의 입장에선 갑과 을의 관계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시간을 지체하면 이용자들에게 더 큰 피해가 갈 것 같아 급히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사가 임의대로 게임 서버를 잠시 닫은 것은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서였다. 게임스쿨티지씨가 게임서버의 내용을 무단 복제하려는 시도를 했기 때문”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현재 게임서버 접속 권한은 게임스쿨티지씨가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답답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게임스쿨티지씨가 교육기관인 게임스쿨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는 것도 최근 알아 충격을 받았다”고 “그동안 게임스쿨티지씨는 교육업체 게임스쿨이 설립한 게임 개발 퍼블리셔라고 소개했다. 게임에 since 1993이란 문구를 넣어달라고 해 의심할 수 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법적 분쟁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지난 16일 임동균 게임스쿨 대표의 메일을 받고서야 게임스쿨티지씨가 사칭업체임을 알게 됐다. 서비스 계약 불이행을 떠나 사기 계약을 한 것에 대해선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임동균 대표와 함께 게임스쿨티지씨의 전 대표 등을 민형사 고발한 상태다. 서비스 계약 미팅 때 받은 명함도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 명함에는 주식회사 게임스쿨로 돼있다”라고 했다.
게임스쿨도 이번 사태를 두고 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게임스쿨은 “게임스쿨티지씨와 게임스쿨은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게임스쿨티지씨는 게임스쿨 출신자가 설립한 사칭업체다. 게임스쿨의 상호 및 명의를 도용 때문에 수차례 소송을 진행했지만, 법인 대표의 이름과 주소지를 바꾸는 방식으로 분쟁을 피하고 있다. 이번엔 모든 분쟁이 끝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반면 논란의 중심에 선 게임스쿨티지씨는 엔돌핀소프트와의 서비스 계약과 상표 이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엔돌핀소프트의 서비스 준비가 미흡해 계약 내용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 아이폰 고장내 리퍼폰으로 4억 챙겼다 덜미2013.08.21
- 중소형 게임사, 히든카드 뭔가 보니...2013.08.21
- 월드 랠리서 만난 현대차 vs 토요타…"여기선 빠른 제조사가 1위"2024.11.22
- "피부 컨설팅 받고 VIP라운지 즐겨요"…체험 가득 '올리브영N 성수' 가보니2024.11.21
현재 문제가 된 게임스쿨티지씨의 홈페이지상에 대표는 이대호로 변경된 상태다. 이대호 대표는 언론 매체 등을 통해 게임스쿨티지씨의 게임사업부 홍보실 실장으로 소개된 인물이다. 실제 사건의 시발점으로 알려진 김현오 게임스쿨티지씨 전 대표의 행방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김현호 엔돌핀소프트 대표는 “이클립스워의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 계약 무효 소송이 빨리 끝나야한다는 것이다. 이용자분들께는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