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心 잡은 메이드복, 이젠 문화콘텐츠

메이드복이 애니메이션, 드라마에 이어 게임 콘텐츠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메이드복은 일종의 하녀 복장으로,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독특한 아이템이란 평가다.

메이드복은 코스프레 행사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소재다. 일본과 중국 등에선 메이드 카페가 등장했고, 국내외 연예인들은 섹시한 메이드복으로 남성 팬들의 마음을 흔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녀 복장인 메이드복이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에 이어 게임 콘텐츠로 부활해 재조명을 받고 있다.

물론 야동(야한 동영상) 속 배우들이 입은 메이드복으로 인해 삐딱한 시선을 가진 어른들도 있지만, 이제는 하나의 의상 트렌드로 바라봐야한다는 의견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메이드복은 드라마, 영화에서도 심상치 않게 등장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영화 ‘하녀’의 주인공인 구혜선과 전도연 뿐 아니라 아이유, 김수연 등도 메이드복을 입었다. 또 가수 고두림의 메이드복은 남성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중국 등 일부 국가를 보면 메이드복 콘셉트의 카페가 성황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카페는 메이드복을 입은 여성 직원들이 음식과 음료를 배달해준다는 차별화 서비스를 내세웠다.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 NHN엔터테인먼트의 던전스트라이커 등의 인기 온라인 게임에도 메이드복이 등장했다.

인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에는 최근 신규 복식인 메이드복이 추가됐다. 섹시 콘셉의 수영복에 이어 화끈한 메이드복이 아키에이지의 인기를 견인하는 분위기다.

아키에이지의 메이드복은 일본 현지서 먼저 선보인 아이템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국내 이용자들이 일본에 이어 한국 서버에도 추가해달라고 요구, 최근 업데이트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키에이지에 추가된 메이드복은 검은색/남색/분홍색/하얀색 총 4가지 색상으로 짧은 스커트와 가터벨트가 돋보이며, ‘요리 숙련도 증가’와 생산 ‘활동 시간 단축’ 기능도 담았다. 앞서 테라의 메이드복도 뜨거운 감자였다. 이용자들은 해당 게임의 메이드복에 열광했다. 테라의 엘린 메이드복은 검증된 의상 아이템으로 꼽힌다. 일부 수량만 판매했지만, 이용자들이 재판매를 요구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여서다.

이외에도 던전스트라이커의 메이드복은 SD형 캐릭터와 파스텔톤의 편안한 캐릭터와 메이드복과 만나 섹시함보다는 특유의 귀여움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 메이드복은 오픈 초기 ‘주인님 패키지’로 한정 판매, 현재는 구할 수 없는 레어 아이템으로 묶여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메이드복이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에 이어 최근 게임 아이템으로 등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메이드복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는 것도 있지만, 이젠 세계적인 의상 트렌드란 시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