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오시티 포착 화성의 달

일반입력 :2013/08/16 13:35    수정: 2013/08/16 16:29

이재구 기자

화성에 보내진 큐리오시티의 눈(카메라)에 보기드문 광경이 잡혔다. 화성의 주변을 도는 두 개의 달 가운데 큰 달인 형 포보스(Phobos)가 동생인 다른 달 데이모스(Deimos)앞으로 뚝떨어지는 모습이다.

포보스의 커다란 크레이터도 아주 가깝게 보인다. 지금까지 어떤 사진도 이처럼 가깝게 화성의 두 개의 달을 찍은 적이 없다. 화성의 주변을 도는 2개의 달 가운데 포보스가 화성에 더 가까운 달이다. 데이모스는 포보스보다 더 먼 곳에서 화성주변을 돌고 있다. 포보스의 지름은 지구의 달에 비해 1%도 안되지만 지구의 달이 지구를 도는 거리보다 훨씬 더 가까이서 화성의 주위를 돌고 있다.

큐리오시티에 장착된 망원렌즈카메라(마스트캠)에 잡힌 이 사진은 지난 1일 촬영된 것이다. 이 고해상도 사진들은 데이터전송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지구까지 도달하는 데 1주일이상이 걸렸다.화성을 도는 두 개의 위성(달) 포보스와 데이모스의 관측결과는 우주과학자들이 이 달의 궤도를 보다 정확히 알 수 있게 해 줄 전망이다. 마스트캠의 공동개발자인 텍사스대 마크 레몬은 “최종 목표는 포보스가 화성의 달 궤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확보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화성의 단단한 표면에 일으킨 조력의 측정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는 결국 화성내부에 대한 지식을 얻게 해준다”고 밝혔다. 그는 “만일 데이모스의 궤도가 체계적으로 변화한다면 화성의 달 포보스 내부의 밀도변화를 알아내 확인할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사의 화성탐사 로봇 큐리오시티는 10개의 과학탐사용 기기를 사용해 오래전 화성에서 생명체가 살았을 가능성이 높은 게일크레이터 주변을 조사하고 있다. 큐리오시티의 마스트캠은 샌디에이고 말린 우주과학시스템에서 만들었다.

아래 동영상은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화성의 포보스가 데이모스를 지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스신화에서 포보스와 데이모스는 마르스(Mars)의 두 아들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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