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로그인 정보만으로 신용카드 정보를 추가로 입력할 필요가 없도록 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앞으로 페이팔 등 기존 온라인 결제 서비스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은 페이스북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이용해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게 하는 결제 시스템을 내달부터 시범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에 신용카드 관련 정보를 한 차례만 입력해 놓으면 상품을 구입할 때마다 여러가지 복잡한 인증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게 한 것이다.
페이스북의 온라인 결제 시장 진출은 페이팔 뿐 아니라 아마존, 현재 상용화를 추진 중인 구글의 월렛 2.0 등과도 경쟁구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구글 등과 마찬가지로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쇼핑 패턴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의 첫 제휴사는 '젝스레드'라는 온라인 반짝세일 전용 쇼핑몰 사이트가 선정됐다.
페이스북은 자사의 시도는 모바일 체크아웃을 편리하게 하기 위한 것이지 결제과정 자체에 관여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측은 새로운 서비스는 앱 파트너회사들에게 더 간편한 전자상거래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테스트 용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테스트는 (페이팔과 같은) 페이스북 앱의 현재 제공자들의 결제 방식에서 거리를 두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체크아웃 기능만 제공할 뿐 결제는 다른 여러 수단을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페이팔 대변인은 우리는 페이스북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며 우리의 고객들은 페이스북을 통한 페이팔 결제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경쟁을 환영하며 페이스북이 선보일 새로운 방식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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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시도는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해킹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이 신용카드결제 관련 정보를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 제공한다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페이스북은 2009년 중반에도 크레디트 이니셔티브라는 그룹을 구성해 사용자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전자화폐를 쓸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