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위기 속 저전력 서버 마케팅 본격화

일반입력 :2013/08/14 08:19    수정: 2013/08/14 08:39

송주영 기자

하반기 서버 업체들의 저전력 마케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텔의 마이크로서버용 반도체 신제품이 출시되고 HP도 이에 맞춰 문샷 서버 신제품을 내놓는 등 시장 공략의 열기가 뜨겁다. 여기에 반도체 업체 ARM이 HP 문샷 진영에 합류한다.

HP를 가운데 두고 인텔, ARM의 마이크로서버 삼각편대에 대한 대응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대형 서버업체인 IBM도 저전력 기조 속에 시스템x, 저전력 진단 서비스 등으로 맞선다. 델 역시 x86에서의 에지 서버에 인텔의 전력 관리 서비스 등으로 무장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 유닉스 대비 전력소모량 1/10 수준에 쿨링 전력소모량을 적게 하는 HTA까지 공략 포인트도 다채롭다.

저전력 서버 마케팅은 매년 거듭되는 전력난으로 허덕이는 산업계에서 앞으로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업계는 전력소모량이 고민이다. 매년 거듭되는 전력난 속에 전력소모량에 대한 압박은 심해지는데 서버 이외의 분야에서 줄일 수 있는 수단은 이미 다 동원했다. 빙축열, 외기냉방, 태양광 설치 등 다양한 전력절감 기법이 데이터센터에 적용됐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전력소모량이 운영비용과 직결된다”며 “전력량 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사무실, 냉방 등에서의 전력절감 노력이 이어진 만큼 이제 남은 것은 서버의 전력 비용이다. 서버는 핵심 설비이기 때문에 전력소모량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8코어 문샷 “이제 해볼만”

한국HP는 저전력 시장을 마이크로서버인 문샷으로 공략한다. 오는 10월에는 신제품 출시도 예정됐다.

문샷서버는 기존 유닉스에서 사용하던 전력과 비교해 같은 성능에서 전력소모량을 1/10로 절감했다. 신제품은 저전력에 성능을 높였다.

HP의 두 번째 문샷은 2.4GHz 옥타코어, 32GB 제품이 될 예정이다. 여기에 ARM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이 오는 10월 본격 합류한다.

올해 첫 번째 문샷 제품을 출시한 이후 두 번째로 나오는 제품으로 인텔의 새로운 서버용 칩을 내장했다.

한국HP는 두 번째 문샷 제품이 나오면 시장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4월 내놨던 첫 번째 문샷 서버는 판매가 부진했지만 신제품이 출시되면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싱글코어로 출시됐던 첫 번째 제품과는 달리 두 번째 문샷 서버는 8코어까지 지원한다. 한국HP 관계자는 “문샷의 본 게임은 10월부터다”고 강조했다.

■IBM 시스템x 사례 확보로 기대

한국IBM은 고온에서도 견디며 냉각에 소비되는 전력량을 줄이는 HTA 제품을 마케팅한다. x86 기반의 시스템x다. 최고 40℃의 고온환경에서도 운영할 수 있다.

한국IBM은 연초 시스템x를 LG유플러스의 안양 데이터센터에 공급됐다. LG유플러스에도 도입된 IBM 시스템 x3650 M4서버는 최대 8코어의 인텔 최신 샌디브릿지 제온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다. 6개나 되는 저전압 듀얼모터 냉각팬이 달려 고온에 대비한다.

한국IBM은 저전력 서버와 함께 에너지 효율화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저전력 시대 마케팅을 강화했다.

x86 기반의 서버를 공급하는 델코리아는 x86 반도체를 개발하는 인텔의 전력 관리 솔루션으로 전력 효율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는 시장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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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지난해 샌디브릿지를 출시하며 오픈 매니지 파워센터를 선보였다. 델코리아는 이 제품을 함께 공급하며 저전력 서버 시대에 대응한다. 오픈 매니지 파워센터는 최대 전력 사용량을 설정하면 그 이상은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 있다.

델코리아 관계자는 “기업들은 전력절감 뿐만 아니라 효율성에도 큰 관심이 있다”며 “같은 성능의 기능도 저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