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위기, 눈물나는 절전노력

일반입력 :2013/08/13 08:48

송주영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온 국민의 절전노력으로 심각한 전력수급 위기상황 1차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고 13일 발표했다.

전날 예비전력은 최저 400만kW 수준으로 당초 예상치인 160만kW를 훌쩍 넘겼다. 찜통 더위 속에서도 전력경보는 총 5단계 중 1단계인 관심 수준에 머물렀다.

산업부는 총 707만kW의 추가전력을 확보하는 등 전력 위기 상황 대응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공급면에서는 민간발전을 동원해 39만kW의 전력을 추가 확보했다. 절전규제로는 323만kW를 아꼈다. 휴가분산 152만kW, 선택형 피크요금제 10만kW, 전압조정으로 인해 73만kW 등이다.

■삼성전자, 사무실 조명 90% 절약

산업부의 전력위기에 따른 절전 캠페인 속에 산업, 가정 등 민간부분의 전력량 절감 노력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일부 생산설비 가동을 중지하고 사무실 조명, 공조기의 90%를 껐다. LS전선은 전력피크시간대 조업 최소화 조치를 시행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소요전력을 전량 자체발전으로 충당했으며 전사적으로 평상시 수전 전기의 40%만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현대제철은 13개 전기로 중 11개 가동을 잠정 중단하는 등 조업일정을 조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력피크대를 피해 전력사용량이 적으 야간조업을 결정했다. 12~14일까지 3일간 완공된 선박 2척의 발전기 가동(4천KW), 3일간 도장업무를 야간으로 변경했다.

가정 역시 절전 노력에 동참했다.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는 지난 9일 대비 피크시간대와 비교해 5.4% 전력사용량을 줄인 114kW를 감축했으며 월곡동 두산위브는 4.2%, 68kW의 전력소모량을 줄였다.

■당진3호기 재가동은 다음달이나 돼야

전력업계도 절전 유도 활동을 전개했다. 한전, 전력 그룹사 등은 필수 요원을 제외한 사업소 전 직원을 현장에 급파, 현장 절전 활동을 실시했다. 전력기술인협회는 전국의 전기 안전관리자 4만7천477명에 SMS를 발송, 소관 수용가 절전유도 활동을 전개했다.

민간부문의 노력이 이어졌지만 최악의 전력난 속에 멈춰선 화력발전소의 설비가 재가동되기 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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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10시34분 터빈 블레이드 파손으로 인해 멈춰선 당진3호기(53만kW)는 다음달 이후에나 재가동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부는 오는 13, 14일 양일도 수급 상황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국민이 전력수급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절전에 지속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