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블랙아웃을 막기 위한 필사의 노력으로 오후 2시 전력위기는 한고비 넘겼다.
12일 오전 10시57분 예비전력은 500만kW 이하로 떨어지면서 경보 1단계인 준비단계가 발령됐지만 오후 12시를 넘어서면서 다시 정상으로 회복됐다.
예비전력은 오후 1시를 넘어서면서 다시 준비단계가 발령돼 지속됐지만 최악의 전력위기 상황은 모면할 것으로 보인다.
160만kW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던 예비전력율은 오후 2시 현재 436만kW, 5.96%까지 회복했다. 최악의 위기상황이 근접하면서 오히려 예비전력율은 소폭 상승하며 준비단계를 유지중이다.
당진 화력발전소 3기 등 발전설비 고장에도 공공, 민간의 노력으로 전력사용량이 예상치였던 7천만kW대 초반을 기록하며 최악의 전력난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산업부는 공공기관의 냉방기, 난방기, 조명 등을 규제하며 전력사용을 최대한 자제했다. 민간부문도 사무실 온도를 제한하는 등 블랙아웃을 막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였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정부, 민간의 전력대책으로 639만kW의 전력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었다”며 “정부에서 발표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예상보다는 전력사용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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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는 진짜 위기는 오는 13일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월요일(12일)은 휴일동안 쉬었던 공장이 가동을 준비하기 때문에 최대수요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위기는 위기”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력수요 상황이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비상체제는 유지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오는 14일까지 공공기관 냉방기 가동 중단 등 전력사용을 최대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