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3년간 전력사용량 15% 절감한다

일반입력 :2013/08/11 13:36

이재운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전력사용률을 업계 최소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전력사용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환경 구축에 나섰다. 이를 통해 국가적인 전력난 해소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전력사용량을 매년 5%씩 총 15%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약 1천억 원을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회사는 이 절감량은 인구 40만명 가량의 파주시민이 약 3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우선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전력이 낭비되는 부분을 철저히 차단하고, 전 사업장의 장비에 대한 전력소비 효율을 분석해 저효율 장비는 고효율 장비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 외부 전력절감 장비 업체와 협력해 전력 저소비형 장비 개발 및 도입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세부 실행계획도 세웠다. 우선 약 100억 원을 투자해 전력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약 300억원을 들여 내년 3월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의 조명등 60만개를 고효율 LED조명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비 전력 효율 등급 인증제’를 시행해 기존 장비의 전력소비 효율은 최적화 하고, 신규 유틸리티 및 생산 장비 입고 시 전력 저소비형 장비를 선별해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단발성으로 실시했던 사내·외 전력절감 아이디어 공모제도도 상시 운영 체제로 전환하고, 인센티브도 대폭 강화한다. 먼저 자사 직원들로부터 접수한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 기존의 상품으로 지급하던 포상방식을, 연간 절감 액수에 따라 일정 금액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페이백(Pay Back) 방식으로 변경했다. 직원들의 전력절감 마인드 고취를 위해 전사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에 대한 이론 및 실습 등의 교육을 전담하는 에너지 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전력절감 아이디어 사외 공모제도’도 장비업체와 에너지 전문기업을 비롯한 모든 기업과 연구기관 등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아이디어가 채택된 기업에 대해서는 거래선 등록 및 장비 개발비를 지원함은 물론, 실행 완료 후 절감 실적에 따라 포상도 실시함으로써 전력절감과 동반성장의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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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공식 홈페이지에 제도와 관련된 별도 코너를 마련,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접수된 아이디어는 전문가 검토 및 심의를 거쳐 실현 가능성과 경제성 등을 기준으로 최종 선정한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최고생산책임자(CPO) 부사장은 “기존의 전력절감 활동만으로는 전력절감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전력 사용현황을 정밀 분석해 낭비를 제거하고 고효율 장치로 대체함으로써 근본적으로 전력을 줄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이번 로드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