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바마 거부권 행사 않으면 항고

삼성전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자사 제품의 수입금지 판정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항고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 거부권 행사 여부와 관련해 이 같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은 ICT가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정한 애플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처분에 거부권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관련 업계 등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기업'인 애플과는 달리, 삼성전자의 수입금치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공평성을 무시하고 자국 기업 보호주의를 내세운다면 항고 할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ICT의 최종 판정 결과가 알려진 직후 "삼성전자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도록 법적 절차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놔 항고할 가능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ITC의 최종판정에 대해, 규정상 오바마 대통령이 이 안건을 0일 동안 검토한 후인 10월초 거부권 행사를 않는다면 항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