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G2’를 공식 출시한다는 소식에 외신은 물론 해외 누리꾼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대체로 ‘기대된다’는 반응과 ‘말 뿐인 혁신’이라는 비판이 함께 나왔다.
LG전자는 7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발표 행사를 열고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G2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G2는 제품 후면에 전원과 음량 크기를 제어할 수 있는 버튼을 배치하고 다양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는 등 이전과는 새로운 변신이 시도됐다.
씨넷, 엔가젯 등 주요 IT 전문 외신들은 실시간으로 발표 상황을 중계했고, 누리꾼들도 해당 매체 댓글란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우선 외신들은 대체로 신제품 출시 자체에 초점을 맞추며 ‘LG전자가 생각보다 훌륭한 제품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특히 후면버튼이 신선하고, 손떨림보정기능(OIS)이 지원되는 카메라와 2mm대로 줄인 베젤 크기에 대한 만족도도 나타냈다.
그러나 추가 저장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마이크로SD카드 확장 슬롯이 없다는 점은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됐다. 국내 출시 모델에는 확장 슬롯이 있으나 해외 제품은 배터리 일체형으로 제작돼 슬롯이 없다. 씨넷은 마이크로SD카드 확장 슬롯이 없어 사용한지 얼마 안 돼 저장용량이 가득찰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미국 지디넷은 더 나아가 “우리는 ‘슈퍼폰’이 필요한게 아니라 ‘최상의(Superb) 폰’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우리는 경험을 팔아야하는 것이지, 스펙을 파는 것이 아니다”라며 알맹이가 빠진 채 ‘말로만 진행되는 혁신’이라고 비판했다.
또 LG전자 관계자가 과거 “수 많은 스펙 경쟁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은 더 나아진 것이 별로 없다”고 한 발언을 소개하며 ‘이 자체는 훌륭한 발언이었지만, 막상 LG전자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LG전자 홍보대행사의 홍보성 기사 청탁 사실을 보도했던 테크크런치는 G2 공식출시에 대해 외면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해외 누리꾼들은 대체로 새롭다는 반응이다. “내가 원하던 제품이고 HTC원을 이길 것 같다(Raf*****)”, “후면 버튼도 좋지만 5.2인치 대화면이 맘에 든다(The******)”, “다른 말 필요 없고 출시되면 바로 사러가겠다(Dame****)” 등 새로운 제품의 등장에 환호하는 반응이 다수 보였다.
한 이용자(johnn*****)는 한 발 더 나아가 “(구글 레퍼런스 제품인) 차세대 넥서스 제품도 이것(G2)처럼 나왔으면 좋겠다”며 “특히 배터리 수명이 정말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해외에 출시되는 제품의 배터리는 일체형으로 3천mAh 용량을 제공한다. 계단식 배터리 기술이 적용돼 기존 제품들보다 배터리 용량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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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비판적인 목소리도 적잖았다. “아이팟 따라한 거 아닌가(abhi****)”, “경쟁사 제품 디자인을 따라한 것 같다(Antho**********)”, “후면 버튼 위치가 영 별로다(And********)”는 반응도 이어졌다.
특히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없다는 점은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됐다. “고작 16GB와 32GB 저장용량 중에 선택할 수 있게한 걸로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빼버린 것은 정말 황당한 일이다(Kid*****)”, “SD카드 슬롯이 없으면 이걸 살 필요가 있나(Da*****)” 등의 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