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 판매 중단 왜?

일반입력 :2013/08/06 16:19    수정: 2013/08/06 16:20

THQ IP를 획득해 세가가 지난 6월 출시한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가 러시아에서 판매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게임 내 소련군의 묘사가 과하다는 비판 때문이다.

6일 주요 외신은 러시아 최대 판매업체인 1C소프트K랩(1CSoftKlab)사가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 판매를 중지한다는 내용을 공식 사이트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허용하기 어려운 몇 가지 에피소드를 우려하는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 현지 시간으로 7월26일 러시아 및 주변국으로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서는 이번 발표 전부터 게임 내에서 소련군의 묘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었다. 소련이 사실과 다르게 잔혹하고 비인간적으로 그려졌다는 것이 문제의 원인이었다.

서명 사이트 ‘Change.org’에는 밸브에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의 판매 중지를 요구하는 서명이 1만7천명 가량 모인 상태다. 또 한 러시아인이 유튜브에 소련군 묘사 문제를 제기해 올린 동영상 ‘러시아인이 CoH2를 싫어하는 이유’는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25만 번 재생 기록을 세웠다.

이들은 모두 게임 내에 등장한 각국의 군대와 달리 잘못된 역사 인식에서 소련군을 악으로만 묘사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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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독일군과 소련군의 전투를 테마로 하고 있다. 이번의 경우처럼 역사를 바탕으로 한 전쟁 게임이 발매가 중지된 경우는 ‘콜 오브 듀티: 월드 앳 워’나 ‘식스 데이즈 인 팔루자’의 사례가 있다. 이 중 코나미의 식스 데이즈 인 팔루자의 경우 시민 단체와 전쟁 유족, 그리고 퇴역 군인 등의 비판으로 판매가 중지된 바 있다.

세가는 해외 언론에 공식 성명을 내고 이번 건에 대해 심각하게 대처하고, 관련된 모든 파트너와 함께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